다이어트 기록일지 속 욕망과 결핍
삶은 계란을 입에 넣는 순간, 육체는 단백질로 채워진다.
껍질을 벗긴 흰자와 노른자의 질감, 혀 끝에서 퍼지는 고소함, 삼키는 순간 느껴지는 포만감.
하지만 마음 속 빈자리에는 그대의 미소가 살아 있다.
오후 햇살을 등지고 웃던 그대, 테니스채를 들고 나를 보던 일요일의 기억.
단백질이 몸을 충족시켜도, 마음의 공허는 더욱 또렷하게 드러나고, 그리움은 끝없이 욕망된다.
점심 식탁 위, 닭가슴살과 삶은 계란, 상추와 오이, 그릭요거트가 놓인다.
음식은 육체적 허기를 잠시 달래지만, 시선은 창밖을 맴돈다.
햇살에 반짝이는 머리칼, 웃음을 담은 눈빛, 손끝에 닿는 공의 반동.
육체가 만족해도, 마음 속 부재는 날카롭게 남아 있어 달콤한 것과 즉흥적 욕망을 잠시 끌어낸다.
섭취와 욕망, 충족과 결핍이 교차하며 몸과 마음은 미묘하게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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