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배우는 인간학 : 프롤로그

by 사피엔



단순 육체노동의 현장에서 하루 종일 뛰다가

퇴근하면 초저녁부터 실신하듯 잠들어 버린다.

그런 나 자신이 애처러워서,

이 하루하루를 기록하기로 했다.



거창한 목표도, 대단한 성취도 없다.

몸이 닳고, 마음이 닳고, 그래도 내일이면 다시 그 복도를 걷는다.

누군가의 불만을 지우고, 누군가의 하루를 정돈하는 일.

그 속에서 나는 사라지지만, 동시에 조금은 더 단단해진다.



이 기록은 고단한 몸으로 살아남은 날들의 증언이다.

제주 바람 속에서 흔들리며,

그래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쓰는ㅡ

나의 작은 생존 일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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