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도희에게 없는 것

— 기준 밖의 세계

by 사피엔





엄마 생일상은 이미 한 번 식었다가 다시 데워진 상태였다.

도희가 퇴근해 들어오기 전까지 기다림은 상 위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언니는 주방과 거실을 쉼 없이 오갔다.

냄비 뚜껑을 열었다 닫고,

접시를 다시 배열하고,

이미 놓인 반찬의 위치를 또 바꿨다.


말도 함께 움직였다.


“요즘 진짜 정신없어.”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언니는 이미 말을 시작했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일이고, 돈 굴리는 것도 진 빠져.”


말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졌다.

이번엔 느낌이 좀 세하다느니,

그래도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느니,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느니.


엄마는 반찬을 옮기다 말고

큰딸을 바라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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