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오늘은 비우고

ㅡ 내일은 남기고

by 사피엔





미희의 원룸 보증금은 이미 없었다.

집을 빼기 전에

빚부터 빠져나갔다.


카드값, 밀린 공과금,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대출 이자.


정리하고 나니

남은 건 없었다.

짐이 줄어든 게 아니라

선택지가 사라진 쪽에 가까웠다.


미희는 부모 집으로 들어왔다.

이혼한 딸이라는 위치는

생각보다 정확했다.

방 하나, 밥 한 숟갈,

그리고 더 이상의 질문이 없는 자리.



“직장은 계속 다녀라”



엄마는 철부지 딸 학교 보내듯

무심히 말을 던졌고

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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