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내일은 남기고
미희의 원룸 보증금은 이미 없었다.
집을 빼기 전에
빚부터 빠져나갔다.
카드값, 밀린 공과금,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대출 이자.
정리하고 나니
남은 건 없었다.
짐이 줄어든 게 아니라
선택지가 사라진 쪽에 가까웠다.
미희는 부모 집으로 들어왔다.
이혼한 딸이라는 위치는
생각보다 정확했다.
방 하나, 밥 한 숟갈,
그리고 더 이상의 질문이 없는 자리.
“직장은 계속 다녀라”
엄마는 철부지 딸 학교 보내듯
무심히 말을 던졌고
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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