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진심 권하고 싶은 게 있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인 갈리시아 지방에서 먹는 것이다. 그곳에서는 일요일마다 목 좋은 골목에 문어 전용 푸드 트럭이 들어서서 삶아서 바로 서빙해서 준다.
신선한 갈리시아의 화이트 와인과 함께
이 사진은 세비야에 사는 갈리시아출신 친구가 고향을 방문하여, 찍어서 보내 준 사진 인데
돼지꼬리와 귀 요리이다. 밥그릇처럼 보이는 용기는 꾼까(Cunca)라고 하는 데, 갈리시아 전통 와인을 담는 잔이다.
이외에도 따빠스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먹는 얘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따빠를 먹으러 가자는 스페인어가 있는 데, 그것을 따뻬오(Tapeo)라고 한다.
어찌보면 오래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는 데, 남부사람들에게 tapas문화는 맛있는 따빠스를 먹으러 가자는 의미보다는 우리 만나자.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갖자. 그 의미이다. 먹는 것보다는 사교에 즐거운 시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 데, 그러고 보면, 우리와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