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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 Dec 07. 2023

따빠스 가자, 밥 한번 먹자.

스페인에서 따빠스(Tapas)가 뭐냐면요~~     

작은 접시에 나오는 음식들이라고 보면 된다.

사람들이 따빠스 따빠스 하니까, 그게 뭐지?

맛있는 음식이름인가? 할 수 도 있는 데.

따빠스는 일단은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모든 종류 음식을 따빠스라고 부른다.      


스페인 북부에서는 보통 핀쵸(Pintxo)라고 부른다. 지역문화의 차이가 큰 스페인에서

큰 개념으로 남부는 따빠스 북부는 핀쵸라고

이렇게만 알아도 스페인 식문화에 대한

간단한 상식 플러스 된다.      


요즘 스페인에서는 플라멩코 관람보다

 따빠스 투어가 더 인기가 있다고 하는 데,

그만큼 따빠스가 전세계적으로 스페인의 음식문화를 체험하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을 빗댄 표현이라고 보면 되겠다.


따빠스는 음식이고 플라멩코는 예술이니 둘을 객관적인 잦대로 비교할 수 는 없다. 게다가 나는 플라멩코라는 춤을 추는 사람이니, 둘 다 인기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가재는 게편. 김치는 무편      


스페인 남부라고 하더라도,

작은 접시에 나오는 음식만 먹지는 않을테니

음식 접시의 크기로만 비교해 본다면 아래 그림과 같다.    


레스토랑이라고 불리는 곳들은 주로 앉아서 식사를 하게 되니 따빠스를 제공하는 일은

거의 없고, 가끔 있기도 하지만, 레스토랑은 작은 접시에 나오는 것들은 올리브나 이런 류들이

대부분이다.  큰 접시의 것들을 시켜서 우리처럼

나눠 먹기도 하고. 큰 접시의 양보다는

살짝 덜 먹고 싶을 때는 중간 접시의 Media Racion을 시키면 된다.      

따빠스는 보통 음식을 내주는 높은 테이블,

스페인에서는 이곳을 바라(Barra)라고 한다.

바라에서 서서 먹거나, 따빠스를 주로 하는 수많은 바(Bar)들에서는 앉아서 먹는 일도 흔하다.         

       

모든 작은 접시에 나오는 음식이 모두가

 따빠스라는 것을 알았으니,

스페인의 대표적인 따빠스라고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자.  

   

또르띠야 데 빠따따(Tortilla de patata)

https://www.youtube.com/shorts/xZFnm0dOdHQ

이것은 내가 운영하는 “서울사라”라고 유튜브 채널인 데, 이것은 쇼츠이고

또르띠야 데 빠따따가 이런 거구나~ 만 궁금하면 쇼츠 링크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면 아래 동영상 링크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HQZiYz57XZ8     


감자와 계란을 기본으로 하는 이 음식은 스페인의 국민음식인데,  각 집집마다 하는 방법이 작은 차이가 있다. 이것을 가장 맛있게 만드는 대회도 하는 데, 한번은 텔레비전을 보다가 대회 수상자가 하는 말이

 “사실은 엄마가 만들어 줬어요” 였다. 이후로 수상자격이 박탈되었는 지는 모르지만, 또르띠야 데 빠따따는 그만큼 스페인사람들에게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음식임에 틀림없다. 신대륙에서 건너온 감자가 진짜 큰 일 했다. 구대륙 먹여 살렸다.      


감바스 알 아히요(Gambas al ajillo)이거는

한국에서 잘 알려져 있으나

혹시나 모르는 분을 위하여.

감바스는 스페인어로 새우고, 뚝배기 재질의 납작한 그릇에

올리브유를 잔뜩 넣고, 마늘과 아주 작은 마른 고추를 넣고 기름에 끓인 음식이다.

이것은 먹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면 서빙이 되자 마자 먹어야 기름이 식지 않고

맛있다. 그리고, 바게트 빵에다가 마늘향이 잔뜩 나는 걸 찍어 먹으면 된다.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빵을 건너 뛰고,

중요한 것은 뜨거울 때 먹자는 것이다.   

   

그대가 여름에 스페인 남부에 있다면 꼭 가스파쵸를 먹어봐야 한다.

가스파쵸(Gazpacho)는 토마토 냉스프인데, 그걸 조금 걸죽하게 만들면 살모레호(salmorejo)가 된다.

이거 대충 만들면 될 것 같은 데, 이것도 비율이 중요하다.

스페인 토마토는 햇볕을 많이 받고 자라서인지, 진짜 맛있는 데, 그래서 꼭 현지에서 먹어 볼 것을 추천한다.

난 한국의 과일과 채소값이 비싼 것이 참 못마땅한 사람중에 하나 인 데, 그래서인지 스페인에서는 먹는 게 남는 거란 생각에 더 먹는 것에 집착하게 된다. 안그래도 식탐이 있는 내게는 즐거우면서 가혹한 시간들이다.

 왜냐면 적당히 먹어야 하는 데,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참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시여!!!!!


유학시절에는 일일이 만들기가 번거로와서 가끔 제조된 것을 파는 곳에서 사다 먹곤 했는 데, 코로나 이후 그 가게가 없어져 버렸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만드는 법이 어렵지 않으니 만들어 보자!    

      

가스파쵸 만드는 법 아래 링크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IlU7fzNjwZE&list=PLS5Ni3_-kWCsUzbMJyvRBZGB-0fcgY5rz&index=6     


뿔뽀 데 갈리시아(Pulpo de Galicia)이것은 갈리시아 문어인 데, 이것은 갈리시아(포르투갈 바로 위에 위치한 스페인의 북부지역)에서 먹으면 너무 좋으려만,

어디든 시식해보면 좋다.

따빠스 메뉴에 자주 등장한다. 데친 문어에 올리브유를 뿌리고, 파프리카 가루를 얹어서 나오는 데 신선한 문어일수록 맛있을 수 밖에 없다.


https://www.youtube.com/shorts/ojBWeL2WxYw

세비야의 갈리시아식당에서 갈리시아음식 먹는 중  

    

그러나, 진심 권하고 싶은 게 있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인 갈리시아 지방에서 먹는 것이다.  그곳에서는 일요일마다 목 좋은 골목에 문어 전용 푸드 트럭이 들어서서 삶아서 바로 서빙해서 준다.

신선한 갈리시아의 화이트 와인과 함께 


이 사진은 세비야에 사는 갈리시아출신 친구가 고향을 방문하여, 찍어서 보내 준 사진 인데

돼지꼬리와 귀 요리이다. 밥그릇처럼 보이는 용기는 꾼까(Cunca)라고 하는 데, 갈리시아 전통 와인을 담는 잔이다.   

   

이외에도 따빠스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먹는 얘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따빠를 먹으러 가자는 스페인어가 있는 데, 그것을 따뻬오(Tapeo)라고 한다.


어찌보면 오래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는 데, 남부사람들에게 tapas문화는 맛있는 따빠스를 먹으러 가자는 의미보다는 우리 만나자.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갖자. 그 의미이다. 먹는 것보다는 사교에 즐거운 시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 데, 그러고 보면, 우리와 다를 바 없다.

밥 한번 먹자. 서로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게 따뻬오의 깊은 의미같다.


만나서 즐겁지 않은 사람들과 구지 맛있는 음식을?

세상 어디든 맛있는 것은 맛난 사람들과 함께 해야

제 맛이다.

따빠스 설명이 이리도 길어질 줄이야.



연진아~ 나. 지금 맥주 마시고 있어. 행복해.

(더 글로리 피쳐링)     

우리 따빠스 먹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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