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해마다 우리 눈 앞에서 뒤쪽으로 물러가고 있는 극도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었던 것이다. 그것은 우리를 피해 갔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 내일 우리는 좀 더 빨리 달릴 것이고 좀 더 멀리 팔을 뻗칠 것이다. 그리고 어떤 맑게 갠 아침에는......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 by F. 스콧 피츠제럴드
오늘의 그림은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바다 옆방> 입니다. 호퍼는 20세기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되는 시대에 소외되가는 인간의 면면, 그 고독을 참 잘 그린 작가로도 유명하지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분한 2013버전의 '위대한 개츠비'가 한참 유행이었을 때, 서점가에는 또 한번 '위대한 개츠비' 열풍이 붑니다. 그 때 책 표지로 호퍼의 그림들이 입혀졌는데, 미국의 시대상을 잘 반영한 작품 두 개가 참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생각했어요.
호퍼는 그렇게 인간소외, 도시공간 - 호텔방, 카페, 사무실 속에서의 쓸쓸함도 표현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열려있는 옥외공간과 하늘과 바다를 향해 두팔 벌린 열린 창도 그렸어요. 그림을 보세요! 호퍼의 그림은 그 구성과 색감이 참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그 고독속에서 우리 맘에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너도 그렇듯 나도 그래!' 라고 나긋나긋 속삭여 주는 거 같죠?
열린 창을 보며 당신은 무슨 생각에 잠겨 있나요? 겨울이 지나 봄이 그 얼굴을 방긋 내밀 듯, 열린 창으로 한줄기 햇살이 이미 마중나왔네요. 당신의 영혼에도 봄은 찾아 오겠죠. 맑게 빛나는 어느 아침의 노래처럼, 수평선 가득 펼쳐진 반짝이는 그 무언가를 이야기하고픈 날입니다. 맞아요. 오늘은 토요일이니까요! by Sar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