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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굴러라 호박 Sep 30. 2019

1. 중국 산둥성 호수여행의 시작

중국 제남 여행기

1. 중국 산둥성 호수여행.


중국 산둥성의 성도인 제남(지난, Jinan)이란 도시는 한국인에게 무척 생소한 도시 중의 하나로

한 중국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에서 여행할 때 재미없는 도시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잘 가지 않는 곳이지만 나에게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중국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다.

우리나라는 산동성하면 청도와 엔타이 정도를 떠올리지 몰라도 나에게는 제남이다.


제남을 자주 가게 된 이유는 친한 중국 친구가 제남에 살고 있어 이곳을 가면 숙박이 해결되고  징검다리 연휴, 구정 같은 때에도 성수기 비수기 할 것 없이 항공권은 늘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렇게 몇 번을 다녀오다 보니 제남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대명호는 이미 봄, 가을, 겨울을 즐겼고 여름과 겨울의 황하강을 바라보았다. 제남 시내 곳곳을 누비고 먹거리 골목으로 유명한 곡수정가와 부용가의 주전부리도 섭렵해 버렸다.

이쯤 되면 제남을 그만 갈 법도 한데 중국 친구와 쿵작이 맞아 핑곗거리만 생기면 비행기를 타고 있다. 이번 여행의 핑계는 중국 친구의 결혼이었다.

 제남 시내에서 축하를 목적으로 밥이나 먹자고 비행기에 올라탔는데 새벽 1시에 제남 공항에 도착하고 새벽 2시에 숙소에 들어와서 세 시간여 정도 잠깐 눈을 감았다 뜨니 어느새 중국 친구가 몰고 있는 자동차에 태워져 달려가고 있었다.

이렇게 산둥성에서 가장 큰, 아니 중국 북부에서 가장 큰 호수 여행이 시작된다.


분명 2박 2일 여행인데 300킬로를 달려 어딘가로 향한다.

몇 번 다녀간 여행으로 이미 시내 관광코스를 섭렵한 내가 신경 쓰였는지 친구 왈, 이번에는 근처 호수에 연꽃밭을 보러 갈 거예요~라고 했고 나는 당연히 가까운 근교 정도로 생각했는데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중국인들의 거리 감각이 여기서 발휘되는 순간이다. 300km가 근처라니.

네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Weishan Lake는 눈 앞에서 바라보면 바다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엄청나게 큰 담수 호수다. 이 호수는 산둥성, 쑤저우, 안휘성, 허난성의 8개 지역 물이 흘러나와 이루어졌으며 Weishan, Shaoyang, Dushan 및 Nanyang Lake의 네 개가 연결이 되어 만들어졌다.



꽤 큰 배에 자동차를 실은 채, 호수 중심의 작은 섬을 향해 배를 타고 30여 분을 더 간다. 배에서 내려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길을 20여분을 더 달려 도착한 섬 안 쪽의 제일 끝, 작은 펜션.

외국인이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다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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