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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부 Feb 08. 2016

언젠간 가겠지..

마침

인생이라는 문장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 오겠지. 다른 많은 사람들이 걷너갔던 그 강을 나도 건너가겠지.


 오래된 영화를 보다가도 그런 생각을 한다. 저 젊고 아름다운 여자는 늙고 병들었었고 이제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구나. 저사람의 아름다운 육신은 이제 흙이로구나.


그럴때 슬픔보다는 죽음이라는게 그냥 두렵기만 한게 아니라 상급학교에 진학하는것 같은 거라고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


고등학생이 되면 눈물로 헤어졌던 중학교때 친구를 어느새 잊고 살듯이 결혼하고 나면 매일 만나 시끌작하던 친구를 잊고 살듯이 죽고나면 살아서의 생을 잊고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죽고나면 사는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렇게나 구천을 떠돌면서 이생을 애닿아 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이생은 이생이고 저생은 저생이라는거지. 이생만이 좋고 저생은 이생에서 쫒겨난 자들이 비통해하는걸 주 업무로 사는 그런 곳은 아닐거라는 생각이든다. 그렇게 생각하는건 너무 이생위주의 이기적인 생각이지 않을까?


이생을 잘 살았던 못살았던 이 생은 끝. 저 생은 저 생대로 나름 즐겁고 행복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마침표에 연연하지 말자.


고등학생때는 대학생이 되기를 열망했잖은가.. 저 생을 열망하는 사이비종교집단처럼 그럴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또 너무 저생을 얕잡아보고 차마 살지 못할 곳으로 폄하하지도 말자는 거다.


그냥 trans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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