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머리> <숙취>

숙취에 찌든 기억과 말들에 대하여

by 사라


<뱀의 머리>


용두사미라고 하기 전에

본인은 사두라도 해봤는지

생각해 보자.








<숙취>


술에 취해 한 말들은

모두 끔찍할 정도로 진심이지만

놀랄 만큼 가짜다.


그 말들은 영향을 줄 수 없다.


다음 날이 되면 모든 건 다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어제 일은 마치 꿈처럼, 어렴풋하게 느껴질 것이다.


대신 숙취에 찌들어 불쾌할 뿐.

그 기억들과 그 말들 역시 어지럽고 울렁거리기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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