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진로상담(3)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함께 일하는 작가들에게 "재능이 없다고 생각되면 때려쳐라."라고 굉장히 자주 말하는 편이다.
이거는 "넌 재능이 없으니까 꺼져"라든지,
'재능이 없는데 왜 이러고 있지'라든지 하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프로게이머 중에 티어가 낮은 사람을 보았는가?
의대에 입학한 사람들 중에 성적이 낮은 사람을 보았는가?
당연한 거다. 글쓰기에 재능이 없다면 글을 쓸 수가 없다.
뭐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난 이 말에 완전히 반대다.
뭐든지 그게 '일'이 된 순간, 그걸 온전히 즐기기만 할 수는 없다.
다만, 가끔 정말 일을 즐기듯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이 바로 재능 있는 사람이다.
일을 할 때 '즐기는 자'가 되려면, 그 일을 잘 해야하니까.
잘 하면, 당연히 성취감도 느끼고 쉽게 풀려서 재밌으니까.
그럼, 내가 재능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렸을때부터 글을 잘 썼고
백일장이든 뭐든 상을 여러 번 탔으며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럼 이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위의 것들에 해당 안 하는 작가가 있을까?
작가 생활을 하면서 아이돌이나 배우 지망생들을 여럿봤는데
그 중 안 예쁘거나 안 잘생긴 사람들은 극히 드물었다.
대부분 실제로 보면 "오우 반에서 인기 좀 많았겠는데"하는 얼굴이다.
노래 실력도 출중하고 끼와 재능이 넘친다.
그렇다고 그들이 모두 명배우가 될 수 있고 끝내주게 잘 나가는 아이돌이 될 수 있는가?
위의 두 문장을 토대로 결론을 내본다면,
글을 잘 쓰는 거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해낼 수 있어야한다는 말이 된다.
예를 들면, 습작을 100편 정도 써서 모아둔다든지,
투고를 100개의 회사에 돌려본다든지,
무료로 웹소설을 연재해서 이름을 먼저 알린다든지,
작가지망생 유튜브를 시작해서 자신의 글쓰기 기록을 남겨본다든지,
하루에 10시간씩 글을 쓴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너는 진짜 작가 안 하면 죽겠다."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위에서 내가 "재능이 없단 생각이 들면 때려쳐라."라는 말을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재능이 있기 때문에 작가를 시작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활용하여
미친 놈처럼 노력할 생각이 없다면, 때려쳐야하는 게 맞다.
"근데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거보다 더 열심히 해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 것이다.
나는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만약 몇 개 밖에 생각이 안 난다면, 어떤 노력을 할지 리스트를 세워보자.
그리고 그걸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정말 당신의 재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