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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아 Nov 06. 2019

#15. 필라테스 기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Intro : 몸을 움직인다는 것.



놀랍게도 엑스레이가 발명되지 않은 시절이었다. 1차 세계전쟁으로 팔다리가 잘리고 몸 속 깊은 곳에 총알들이 박혀도 인간의 생명력은 이를 끈질기게 견뎌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부상이 완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활단계에서 군인들은 계속해서 죽어나갔다. 분명 상처도 다 아물었으며 의식도 정상이었다. 분명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야 했다.


'과연 어떤 이유로 병사들은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을까?'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이들의 사망원인이라고 추정한 한 간호사가 침대에 스프링을 매달기 시작했다. 스프링을 잡아당기게 하면서 병사들을 운동을 시킨 것이다. 그와 함께 운동하는 군인들은 죽지않고 오히려 몸이 예전보다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죠셉 필라테스(본명 : Joseph Hubertus Pilates)였고 그렇게 필라테스 운동의 원래 명칭인 '조절학(Contrology)'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기초적인 움직임인 호흡. '횡격막의 수축과 이완'이라는 사실을 염두해볼때, 근육을 사용해서 몸을 움직인다는 것 - 그것은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1차 세계전쟁 시절 죠셉 필라테스가 간호사로 활동하던 당시 병원의 모습 / 출처 : 구글



필라테스 기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캐딜락(Cadillac)은 죠셉 필라테스가 세계전쟁 당시 독일인으로 영국 수용소로 끌려가 전쟁부상자들의 재활에 참여하면서 탄생했다. 캐딜락이 침대같이 생긴 이유도 부상자들이 누워있는 침대 위해서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 팔다리가 잘려 몸의 중심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에서, 장시간 누워있다보니 근육이 없어져 제대로 앉아 수저를 드는 것조차 힘겨운 상태였다. 죠셉은 스스로 앉고 팔다리를 조금씩 움직일 수 있도록 침대에 스프링을 걸고 당길 수 있는 바를 매달았다. 필라테스가 오늘날 재활의 성격과 정체성을 갖게 된 이유이자, 그것을 잘 대표하는 기구 중 하나가 바로 캐딜락이다.


우리는 인스타에서 캐딜락에 거꾸로 매달려 화려하게 퍼포먼스를 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흔히 접하곤 한다. 하지만 캐딜락은 사실 재활단계 필라테스에 최적화된 기구다. 침대처럼 넓은 기저면에 누운 상태에서 앞뒤좌우 다양한 면에 달린 스프링과 여러가지 바를 활용하면서 다양한 각도로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워있기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중력을 전혀받지 않는 상태에서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활에 적합하다. 만약 자신이 캐딜락에 많이 누워서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면? 재활단계의 몸을 가졌다고 이해하면 된다.


리포머 역시 죠셉 필라테스가 전쟁시절 간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캐딜락과 함께 만들어졌다. 캐딜락과 유사하게 재활단계로 누워서 몸의 중심부인 코어를 강화하는데 좋은 기구다. 리포머는 캐딜락과 달리, 몸을 누울 수 있는 기저면인 캐리지(Carriage) 부분이 스프링에 의해 위아래로 움직인다. 기저면의 불안정성이 코어를 더욱 강하게 잡아내야만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누워서 운동하도록 최적화 되어있지만 우리가 현재 운동하는 것처럼 엎드리거나 무릎서기, 앉기 혹은 서있는 상태로도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리포머는 조금씩 변형·발전되어왔다.


죠셉 필라테스가 활동하던 시절 리포머의 모습 - 우리가 사용하는 리포머와 약간 차이가 있다. / 출처 : 구글 검색결과


운동에 흥미가 있다면 최근 다채로운 '홈트' 기구들이 등장, 인플로언서나 기업광고에 의해 판매되고 있음을  쉽게 알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세계 최초로 등장한 홈트 기구가 무엇일까? 바로 필라테스 '체어'라는 사실!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라는 개념이 여전히 신선한 우리에게 죠셉 필라테스의 통찰력은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집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기구를 개발한 점에서 그의 '실용성'을, 개개인 신장과 근력에 맞게 핸들과 스프링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서 죠셉 필라테스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실제로 가르쳤던 제자들 개개인이 가진 체형과 근력, 몸의 컨디션에 따라 제각기 다른 동작과 가르침을 주었다고 한다. 1967년 - 그가 죽은 이후 필라테스 운동법이 표준화되지 못하고 제자들마다 다르게 전수되어 제자마다 다양한 협회가 탄생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쩌면 그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하나가 아닐까 - 개개인의 몸을 관찰하며 그에 필요한 운동을 시키며 궁극적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 말이다.


체어는 다른 필라테스 기구보다 기저면이 협소하다. 타기구에 비교해서 난이도가 높은 동작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체어는 체어 위에 누워서 하는 동작이 거의 없고 앉거나 엎드리거나 스탠딩 자세 등으로 하지와 상지의 근력을 키워낼 수 있다. 코어가 어느 정도 단단하고 강하게 몸의 중심역할을 해줄 수 있을 때 정교한 동작수행이 가능한 것이 체어의 특징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캐딜락이나 리포머에서 어느정도 단단한 코어를 만든 후 체어를 활용하여 팔·다리의 근력을 키워내는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만일 체어에서 다리운동을 할 때 다리가 너무 후들후들 거린다면? 다리근력도 의심을 해봐야겠지만 코어의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잊지말자. 코어가 단단하다면 그곳에서 뻗어나온 팔다리의 움직임 또한 견고해진다.


죠셉 필라테스가 수업하는 모습. 바렐을 사용하고 있다. / 출처 : 구글 검색결과


바렐은 기저면이 다른 기구처럼 평평하지 않고 아치형태인 것이 특징이다. 죠셉 필라테스는 전쟁 이후 42세에 미국에 건너가 뉴욕 42번가 뮤지털 공연으로 활동하는 무용수들을 재활운동시키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발레바처럼 레더가 붙어있는 바렐과 '스완(Swan)'과 같이 바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동작들이 무용의 영향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재활에 성공한 유명무용수 중에 한명이 '마사그라함'이다. 그녀는 미국 초기 현대무용사로도 유명하지만 죠셉 필라테스의 1세대 제자이기도 하다. 필라테스 동작들이 무용에서 영감을 받았듯이, 마사그라함 테그닉 또한 필라테스의 영감을 받았다. 그녀는 기존 무용에 대한 틀에 벗어나 자유롭고 다양한 몸의 움직임을 개발하여 현대무용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마사그라함의 공연모습 - 그녀는 고전발레의 격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다양한 표현기법을 개발해냈다. / 출처 : 황소북스


바렐 또한 체어와 유사하게 개인별 맞춤이 가능하다. 자신의 신장에 맞게 래더와 아크 사이의 간격을 조절할 수도 있고, 상지·하지 중 어떤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간격을 다양하게 조절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높이의 사다리에 팔·다리를 올려두고 자신에게 필요한 몸의 각도를 만들어내며 가동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바렐이 척추나 다리 스트레칭을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경우 근길이의 불균형이 심하고 움직임의 부족으로 전체적으로 몸이 뻣뻣해서 스트레칭만 해줘도 몸이 시원하고 좋아짐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사다리에 발등을 걸어 현대인들에게 많이 약한 발목근육을 강화시키는 데에도 바렐을 자주 사용한다.



그렇다면 기구를 왜 사용하는 것일까?



수십개에서 수백개의 다양한 필라테스 동작이 존재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필라테스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몸의 중심 코어(Core)를 활성화시키고 단단하게 강화시키는 것이다. 팔을 앞으로 나란히 한다든지 다리를 대각선으로 뻗어내는 등. 수많은 팔다리 모션이 다양한 필라테스 동작을 만들어내지만 결국 필라테스 관점에서 그것들은 부수적인 움직임일 뿐이다. 그러한 팔다리의 '저항' 속에서도 자신이 얼마나 코어를 단단하게 오래동안 잡고 있을 수 있는가 - 그것이 바로 필라테스의 정수다. 코어가 단단할 때 팔다리의 움직임 또한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만들어진다. 자신의 코어가 충분히 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렵고 화려한 동작들만을 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보자. 필라테스의 정수를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점에서 왜 필라테스 기구를 사용하는 것일까? 단기 죠셉 필라테스가 기구를 발명하고 사용했기 때문만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부족한 코어나 몸의 균형을 기구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기구의 무게나 다양한 지면을 저항으로 삼아서 근력을 더 강화시켜낼 수도 있다. 한마디로 부족하기에 도움을 받든지 혹은 기구를 통해 더 강화를 시키든지 - 둘 중 하나라고 이해하면 된다. 내가 하고 있는 동작이 과연 첫번째 이유일까 혹은 두번째일까를 생각해보며 운동을 하는 것도 재미있는 분석(?)이 된다. 두번째 목적이 많은 운동들을 하고 있다면 강화단계라고 이해해볼 수 있다.


반면 매트 필라테스는 기구를 사용하기 않고도 자신의 근력과 코어 힘만으로 동작을 오롯이 만들어내야하는 점에서 기구 필라테스와 차이가 있다. 저자는 매트 필라테스만 3년을 꾸준히 필라테스를 시작했었는데 그때 강화된 코어로 기구 필라테스를 해보니 동작을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었다. 최근 기구 필라테스가 크게 성장했지만 때로는 매트 필라테스가 주는 끈적한(?) 힘듦과 버팀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사실 코어를 강화시키는 데에는 매트 필라테스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죠셉 필라테스가 매트에서 운동을 가르치는 모습 - 푹신하지 않을 것 같은 매트에서 티저(Teaser)동작을 하는 것이 인상깊다. / 출처 : 구글 검색결과


기구를 이해하고 더 높은 운동효과를 모색하기


필라테스 기구가 가진 각각의 특성과 차이를 충분히 이해했다면 다음 단계는 그것을 자신의 운동에, 혹은 회원들의 운동에 적용시키는 단계다. 가장 기본적으로 필라테스 기구를 안전하고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부터 기구별로 특성과 차이를 이해하고 그에 어떤 움직임과 동작들이 적합한지 등등 - 필라테스 기구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할 수 있는 운동과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자신의 바디 컨디션에 따라, 혹은 회원들에게 필요한 기구를 적재적소 사용할 수 있는 시각과 안목이 필요하다. 만약 자신이 그룹수업을 듣는 회원이며 코어가 강하지 못하다면 리포머를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되 점진적으로 체어나 바렐 수업을 추가할 수 있다. 다리가 많이 뻣뻣하고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라면 바렐을 중심으로 스트레칭 수업을 많이 구성할 수도 있겠다. 혹은 필라테스 강사로서, 회원분이 어깨가 안 좋아 팔을 들어올릴때 통증을 느끼는 회원이라면 바렐보다는 체어에서의 스완동작을 먼저 시작하면서 어깨정렬과 등 근육 힘을 인지시키게 유도할 수 있다. 중량을 얹는 전략도 가능하다. 같은 동작에서 토닝볼만 두개 들었을 뿐인데 땀이 두배가 되는 것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같은 기구에서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발 포지션을 어떻게 하느냐, 무게중심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강화되는 근육이 달라지는 것들 느끼게 할 수도 있다. 필라테스 동작이 많지 않다며 그룹수업에서의 시퀀스를 고민하는 강사분들의 이야기들을 종종 접한다. 다양한 결의 시각으로 필라테스 기구와 동작을 접근하는 눈을 가질 때 필라테스 운동법은 무궁무진해진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두번째로 누운 상태에서 코어에 불을켜고 단단하게 만들었다면 다음 단계인 '누워있지 않은 다양한 포지션에서도 여전히 코어를 잡아내며 정교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넘어가야 한다. 혹시 자신이 누운 자세(Pronation)에서 복부에 힘을 잘 쓸줄 알지만 엎드리기만 하면 복부가 풀려있진 않은지 생각해보자. 우리는 누워서 생활하는 존재가 아니다. 재활단계의 코어의 수준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그런 측면에서 체어나 바렐은 누운자세(Pronation) 다음 단계의 포지션에서 동작들을 수행하는데 적합한 기구다.



기구를 넘어서. 나만의 필라테스 운동법 개발하기



지난 주 목 디스크와 굽은 등으로 어깨통증을 많이 느끼시는 분에게 캐딜락에서 밴드를 매달아 넥해먹을 대체해서 만들어보았다. 수강했던 목 디스크 워크샵에서 배운 내용인데 직접 회원분들께 적용하며 복습을 해본 것이었다. 밴드의 고무재질이 머리카락을 당기고 쇄골과 턱 사이 간격을 맞추느라 여러번 밴드를 풀었다가 다시 묶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회원님들께서 즐겁게 참여주셨다. 기구를 개발하면서 죠셉 필라테스도 이런 감정이었을까? 회원들과 함께 운동으로 느끼는 감각들을 관찰하고 들어보며 가슴벅찬 호기심과 뿌듯함과 밀려왔다. 캐딜락에 밴드만 휙 매달았을 뿐인데 무중력상태로 목을 운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구가 탄생한 순간이기도 했다.


밴드로 넥해먹을 만들어서 회원분과 함께 운동하는 모습 - 목의 움직임 회복과 다양한 목 근육의 이완과 강화에 좋은 동작들로 운동했습니다.


나와 회원에게 필요한 동작이 무엇인지, 이를 어떤 무게와 도구를 사용해서 운동을 수행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역발상이 기구 필라테스에서도 필요한 시간이다. 뻣뻣하고 쫀쫀한 메탈 스프링이 줄 수 있는 근육의 수축감이 있는가 하면, 부드럽고 감싸주는 듯한 테라밴드만이 가져다주는 탄성감 또한 존재한다. 근육도 편식은 안 좋다. 다양한 움직임과 수축조건에서 발달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기구 필라테스 시장, 3년 후의 모습은?



대한민국에서 기구 필라테스가 성장하여 하나의 생활체육으로 보편화된 지 3년정도 시간이 흘렀다. 신기하게도 죠셉 필라테스가 생전 '내가 창시한 조절학은 몇십 년이 흐른 후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라고 예견한 시점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이 시점이라는 사실이 의미심장하다.


아직은 수도권과 도심이 중심이지만 하나의 상권에 필라테스 센터가 2-3개는 기본으로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필라테스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다. 이제는 양보단 질으로 승부해야한다. 기구 필라테스 시장은 현재 성숙기에 돌입하는 중이다. 하나의 수업을 하더라도 회원에게 가장 필요한 동작을, 가장 적절한 기구로, 가장 올바르게 수행함으로써 얻는 운동효과를 기대할만큼 전반적으로 필라테스에 대한 이해도도 많이 높아졌음을 현장에서 체감한다. 운동의 퀄리티는 '많이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아는 것이란, 머리로 알고 지시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자신이 몸소 느껴보며 움직여보며 느낀 감각들을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는 힘을 의미한다.


21세기 '과한 편리함'으로 움직임을 상실한 시대 -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을 살려내기 위해 운동기구까지 개발한 죠셉 필라테스의 사명과 열정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필라테스 회원과 강사 우리 모두에게 다시금 필요하진 아닐까? 그 사명감이 지금 당신의 가슴 속에 있다면 당신이 바로 이 시대 '죠셉 필라테스'다.


죠셉 필라테스가 수강생 제자를 가르치는 모습 - 직접 만져보며 느끼게끔 하는 그의 교수법이 궁금합니다. / 출처 : 구글 검색결과



* 본 콘텐츠는 필라테스 에스 매거진 10/11월호 칼럼으로 편집•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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