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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ss Pisces Feb 16. 2021

샌프란시스코 1년 살기, 그리고 계속된 살기

2019년 뉴욕을 다녀오는 길에 하루 들러 20살때 부터 마음에 품어왔던 baker beach 에 다녀왔던 도시 샌프란시스코.  Fly to the Sky의 Sea of Love 뮤직비디오의 배경을 보고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생각했던 곳이다.

도착한 베이커 비치는 자연과 저택으로 둘러쌓여져 있었고 상업시설은 도보로 20분 이상 걸어가야 있는 정도라서 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으나, 기대한 만큼의 찬란한 햇살과 해방감, 자유로움이 자연스럽게 다가온 곳이었다.  


처음인데 이상하게 부담이 없고 모든이들에게 이해와 공감이 가는 편안한, 너무 편안해서 약간은 재미없는 느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흔히 알려진 자유, 진보, 낭만의 느낌보다는 화려한 말빨이나 패션으로 본질을 감추려는 시도는 안하는 담담한, 그러면서도 불필요하게 심각한 느낌을 가지지도 않은 평범함의 극치가 어쩌면 특별한 샌프란시스코의 이미지를 만든 것 같기도 하다. 


그로 부터 정확히 반년 후인 2020년 1월, 직업을 변경하게 된 계기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를 와서 살고 있다.

첫 한달 반의 팬데믹 없었던 시절의 샌프란시스코가 까마득하게 느껴질정도로 대부분의 시간을 팬데믹과 관련된 각종 조치 하에서 보내고 있지만, 그래서 아무런 치장없이 장소가 주는 느낌과 평범한 건물을 보고 가진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방식으로 만날 수 있었다.

2020년 팬데믹 한가운데인 9월 말의 Baker beach

프레시디오 골프장. 골프는 안치지만 근처를 걷기 좋은 곳. 여기 카페테리아는 테이크아웃 메뉴를 계속 판매해서 beef brisket Chili 를 몇번 사먹기도 했다.

East cut 으로 이사오고 난 후 자주 걷는 Embarcad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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