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맥북 구입하기

체스넛 스트릿 애플스토어-마리나 디스트릭트

by Miss Pisces

실리콘밸리 지역에 살면서 최신 전자기기를 구매하는 것은 작가의 고향에 가서 그의 작품을 구입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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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대학원에 다니면서 논문 작성을 앞두고 컴퓨터를 잘 모르는 내가 생산성(가독성과 오타 없이 자판이 잘 되는지, 집중력이 좋을지를 고려해서 구입한 컴퓨터는 맥북 프로였다. 스크린 테두리가 화이트보다 블랙이 집중력이 좋다는 이유로 에어가 아닌 프로로 구매했는데 몇 년 지나서 용량 500기가가 넘는 아주 좋은 제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당시 맥북은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많아서 용산 전자상가에 가서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설치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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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당시>


10년이 다되도록 튼튼하게 잘 버텨준 노트북이었다. 좀 더 빠른 생산력과 가벼운 무게로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기동력을 위해 노트북을 하나 구입하기로 결심하고 soma-mission을 잇는 다소 sketchy(다소 으슥한) 느낌의 지역에 위치한 best buy에 가서 모두 살펴보니 삼성 노트북은 기능이 많고 가성비가 좋았는데 키감이 좋지 않고 오타가 잘 나는 느낌에 메탈 자판도 내손엔 별로 안 맞았고, hp 노트북은 윈도우 컴퓨터중에서 감성을 잘 살린 느낌에 키감이 좋았고 512 메가바이트로 용량이 넉넉한데 100그램 더 무거웠고. 서피스 북은 다른 노트북들에 비해 반응이 느린 느낌이었다. 삼성 노트북을 한참 보니 해상도가 좋긴 하나 같은 13인치 중에서 유독 글씨가 작고 가늘게 보여 11인치 노트북을 쓰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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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엔비 노트북 원가 999달러 이달은 899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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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플랙스 북- 원가는 840달러인데 마침 세일까지 해서 600 달러 대 두 pc 모두 일주일 후 원가 회복


이번에도 최종 결정은 이번에도 맥북이었다. 899달러로 다른 노트북과 가격도 비슷해 가성비도 좋았다. 타기업의 부품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온 애플에서 최초로 인텔 제품이 아닌 자체 제작 m1을 사용해 제작한 맥북 에어 256 기가를 구입했다. 메모리, 저장용량, 좋은 가독성과 집중력, 좋은 키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잘 사용하는 나에게 맞춤인 환경까지 갖췄고 요즘은 한국 은행업무도 문제없이 볼 수 있다고 해서 부트캠프로 윈도우 설치가 안된다고 해도(또 회사 pc나 기존 10년 된 느리게 돌아가는 맥북에 깔린 윈도우를 유사시에 사용할 수 있으므로) 무리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마리나 지역 chestnut street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는 내부를 부스처럼 바꿔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면서 예약 고객을 지원하는 시스템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은 친절하게 자료를 옮기는 법을 설명해 주고 예약한 노트북을 건네주었다.


2월 초에도 늦가을 정도의 날씨인 샌프란시스코는 일 년 내내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노트북 쇼핑백은 가벼웠고, 일요일 브런치가 한창인 체스넛 스트릿을 산책하고 lucca에서 샌드위치를 하나 사들고 집에 와서 셋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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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구입 후 아름다운 체스넛 스트릿을 잠시 걸었다. 내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 pottery b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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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tery b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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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tery b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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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리모델링 전문 디자인 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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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집들은 단단하고 나지막한 특징이 있다. 선셋 지역과 비슷한가 싶다가도 완전 느낌이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마리나 지역이 긍정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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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의 주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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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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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ca에서 내 샌드위치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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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토어 맞은편이 pottery b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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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탤리언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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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 모타 렐라, 채소, 토마토, 머스터드와 마요의 조합. 치즈도 한 장. 콜드 샌드위치인데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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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업 하기 전 샌드위치와 커피,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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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새로 만난 첨단 컴퓨터와 전혀 이질감 없이 금방 친해져서 녹아들듯 글을 쓰게 된 것을 보면 나에겐 정말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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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무게의 맥북에어를 들고 팬데믹 이전에는 자주 다니던 연구소 세미나에도 가고 미팅도 가고 그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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