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처럼 처음으로 그때처럼 초심으로
이별 후에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데
왜 더 괴롭히고 미워하게 되는 걸까
이별한 사람에게..
사랑을 한 사람에게 규정하지 않기를
죽을 때까지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것에서 사랑을 마주하길
결과만으로 지난 모든 시간을 부정하지 않기를
그때의 나, 그때의 내 감정만큼은 소중하게 지켜주기를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나는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우리가 인연이 아니었을 뿐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존중해주기를
끝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헤어졌다고 해서 사랑이 아니었다고 치부하지 않기를
때로는
이별도 사랑이고
사랑도 이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