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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 May 07. 2019

자살 절벽

#사람아프리카 에세이





사이판에 있는 자살절벽이라는 곳에 갔다. 

생각보다 작은 사이판이어서 가는 곳마다 

발길은 북적이는데, 이곳은 사람이 거의 없다. 


별로 인기 없는 장소구나..

요즘 중국 관광객이 너무 많아진 사이판인데

이 아이들이 중국에서 왔는지

아님 한국에서 왔는지는 모르겠다


이 절벽이 어떤 절벽이었는지 어떤 역사를 가진 곳인지 아이들은 알지 못하고,

해맑게 울타리 넘어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난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자살절벽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2차 세계대전 후 많은 일본군과 민간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절벽이다. 

신기하다. 

이 끔찍하고 비통한 장소도 아이들이 서 있으니 아름답게 보인다.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이 내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릴 때부터 꽤 오랜 시간을 바랐다.

그런 눈을 갖지 못해도 아이들은 그렇게 만드는 힘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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