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람 Jan 13. 2020

준비되지 않은 이별

화장이 짙어질수록 마음은 외로워지니 말이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

준비하지 못한 아픔을 겪는다 

어려서는 세상살이라는 것이 원하는 것을 찾고

원하는 것을 얻는 과정인 것 같았다 

그래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이미 너무 어른이 돼버린 지금의 나는 

어린 시절 부푼 마음으로 기대하던 것과 달리 

잃는 것을 배운다

영원히 준비하지 못할 이별의 순서를 맞이하고 있다



삶이 가혹한 이유는 세상살이가 팍팍해서만이 아니라 

소중함이라는 가치를 알게 되었을 때 이별을 주기 때문이며

역설적으로 이별을 통해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사람들아



떠나고 나면 부질없을 인생일 뿐이지만

부족하고 미흡한 한 생명일 뿐이지만

나는 나를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하고 그대들도 사랑한다

우리 언제 어떤 모습으로 이별을 하고 다시 재회하게 될지 모르나

내 마음은 늘 그렇다는 것을 살아있는 시간 동안 열심히 남기고 싶다



이별뿐인 세상에서 이별 없는 세상을 꿈꾼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 사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