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날의 한 조각.
소망이 있음도 소망하고 있음도 안다. 끝이 있음도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도 알고 믿는다. 다만 끝의 끝에는 언제쯤 이를 수 있을지, 또 바랄 수 없는 중에 품은 소망은 언제쯤 눈 앞에 펼쳐질지 알 수 없음이 오늘이란 현실임도... 안다.
소망이 있다고, 끝을 안다고 해서 오늘이 괜찮은 건 아니다. 눈 앞에 닥쳐오는 막막함을 아직 이르지 않은 소망으로 모두 걷어 치울 수 있는 건 아니기에. 버티고 견디며 포기하지 않음이 어쩌면 더한 고통일 수 있다. 그럼에도, 괜찮지 않은 오늘을 마주하면서도 소망으로 삶의 결국을 바라보며 포기하지 않는... 아니, 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대로아름다운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