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날의 한 조각.
결혼은 사랑의 열매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여정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라 했다. 문제보다 존재를 귀히 여기며 서로의 연약함을 품어 인내하고 존재를 용납하며 또 그 자체로 만족해 가는 결코 쉽지 않은 사랑의 여정의 시작 말이다. 이 여정을 준비하며 들어서는 이들과 만나고 나누며 사진에 담을 때 그리고 사진을 다듬을 때 나는 5년 전 시작된 우리 부부의 첫 걸음을 떠올리고 돌아본다. 우리 사랑의 열매가 우리의 삶이 끝나갈 무렵 깊고 진한 맛과 향으로 서로의 마음에 풍성히 열리길 바라면서. #그대로아름다운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