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날의 한 조각.
살다가 마주친 한 고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누구나 지나온 길이라고 입을 다문채 나에게 또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왜?”라는 질문에 뒤섞였던 원망은 사라졌다. 이제는 “왜?”라는 질문보다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의미를 찾고 앞으로를 준비하려 한다. “산다”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이다.
꼭 고비를 넘을 때에야만 이런 고민을 하며 의미를 찾으려는 이 못된 습성을 도대체 언제쯤 고칠 수 있을까. 오늘도 눈을 감고 올려드리는 기도엔 깊은 고민과 염치없는 맡김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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