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밀리 Mar 05. 2024

[20230303] 전자레인지에서 연기가 난다.

내 모닝빵이 타고 있다.

햄버거가 먹고 싶었다.

그러나

배달음식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나는

냉동실에 얼려둔 모닝빵과

스파게티를 해 먹기로 마음먹었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스파게티면을 끓이면서

모닝빵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스파게티면이 잘 익나 안 익나 보면서

모닝빵을 확인했는데.

아직 딱딱해서 더 돌렸다.

그리고 스파게티면이 잘 익기를 바랐다.



그런데 어디선가에서 스멀스멀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제야 모닝빵이 타고 있음을 감지했다.

서둘러 전자레인지를 끄고.

모닝빵을 꺼내 물로 적셨다.

그랬더니 더 연기가 났다.

온 집안이 연기로 가득했다.


순간 무서웠다.

전자레인지가 터지기 전에 발견했으니

다행이지

이주 큰일 날뻔했다.

연기를 환기시키기 위해서

온 집안의 창문을 열었다.


옆집에서도 이게 무슨 일이 놀라면서 나오셨다.

“아이고, 죄송해요. 제가 빵을 태웠어요…”


한참 후 집안에 있는 연기가 나가고

문밖에 내보낸 연기도 사라졌다.


이런,

끝나고 나니 더 무서웠다.

불이라는 것이 순식간이다.

눈 깜빡할 사이에 퍼져버리는 불


자나 깨나 불조심~!!!!!!!

너무나도 중요한 캠페인이었다.


그리고 안정이 되자.

나는 햄버거를 시켰다.

그리고 배가 터지도록 꾸역꾸역

계속 먹었다.


불안함을 자꾸 숨기려고만 했다.

그래서 다른 것에 시선을 옮겼다.

해소가 안된다.


“괜찮아, 괜찮아”

스스로를 토닥토닥해준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40229] 오늘의 점심은 초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