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책
완벽을 좇던 밤,
나는 길을 잃었다.
어둠 속, 마음의 나침반은 멈췄고
공허가 내 발걸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낡은 책이 속삭였다.
“길을 잃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그 말에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길 위의 나 자신을 바라보았다.
너는 사라졌고,
우리는 불협화음이 되었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우리는 다시 만났다.
이제야 알겠다.
먼지처럼 작고 연약해도,
서로의 울림 속에서
우리만의 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