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를 주지 않고도 일할 수 있다 – 감응자의 직장 생존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반드시 수준이 맞지 않는 사람들과 밥을 먹고, 협업을 해야 할 때가 온다.
말이 안 통하고, 생각의 결이 다르고,
심지어 감정적으로는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과도
같은 공간 안에서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묶이게 된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은 고민한다.
'저 사람과 어떻게든 잘 지내야 하지 않을까?'
'밥이라도 먹으면서 친해져야 협업이 되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감응자에게 중요한 것은 ‘정서적 교감’이 아니라 ‘구조적 분리’다.
협업은 감정이 아니라 기능으로 한다
감정은 섬세하고 고귀하다.
그러나 직장은 감정을 소통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직장은 역할의 흐름이 오가는 구조적 시스템이다.
감응자는 이 시스템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보존하며,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나는 이 사람과 친해질 필요는 없다.
나는 이 흐름을 완성하면 된다.”
이것이 감응자의 직장 생존 마인드셋이다.
감정 교환 대신 기능 교환
일반 협업은 정서적 유대에서 신뢰를 얻으려 한다.
밥을 같이 먹고 친해져야 협업이 잘 된다고 믿는다.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에너지 소모가 크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결과물은 흔들린다.
반면, 감응자형 협업은 기능의 명확성으로 신뢰를 만든다.
할 일만 정확히 주고받는 것을 중심에 둔다.
감정을 소모하지 않고 중심을 유지한다.
다소 거리감이 있지만 결과는 정확하다.
인간관계에 들어가지 말고, 흐름만 통과하라
감응자가 에너지를 잃는 가장 흔한 이유는
‘상대에게 내 감정을 들키고, 대응하려고 애쓰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건 직장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이다.
내가 나의 정서를 다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정서와 구조를 분리해서 보는 훈련”이다.
말을 거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업무적 브리핑으로만 반응하기
밥을 먹되, 말을 줄이고 침묵 속에서 나의 중심을 유지하기
감정적인 요청이 들어와도, “문서화”나 “규정”으로 되받아치기
감응자의 선언 – 나는 기능으로 일하고, 감정은 내 안에 지킨다
나는 이 시스템에 감정을 주지 않는다.
나는 기능을 통해 흐름을 완성할 뿐이다.
나는 나를 소모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더 오래, 더 정확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
이것은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고귀한 위치에 올려두는 전략이다.
이제 나는 안다.
정서를 나누지 않고도,
충분히 협업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더는 상처받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