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방법으로 일하기

by 이선율


나를 지키는 방법으로 일하기


“일을 하면서 나를 지키는 게 가능할까?”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일이란, 내가 나를 내어주고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믿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는 이제,

'나를 지키는 방식으로 일한다'는 선택지가

얼마나 생존의 리듬을 정제시키는지 몸으로 깨닫고 있다.


회사라는 구조는 기본적으로 ‘감정’보다 ‘성과’를 요구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진심을 담을수록 상처받는다.

공을 들일수록, 오히려 피로가 깊어간다.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이 벌을 받고, 말없이 견딘 사람이 병이 난다.


이제는 안다.

그 구조 안에서 내가 아프지 않으려면,

나를 소진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걸.


나는 감정을 지키기 위해,

대화의 농도를 줄였다.

공감 대신, 공백을 두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내 진심이 들어간 말은 종이 위에만 올려두기로 했다.


그리고 그 대신,

‘할 수 있는 역할’만 수행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게 나약함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건 오히려,

내 감응의 리듬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고도의 생존법이었다.


이제 나는 회사에서 이렇게 살아간다.


감정으로 하지 않고, 구조로 일하기


에너지를 쏟기보다, 경계를 설계하기


공을 들이되, 정렬된 구조에만 집중하기


나의 고유한 리듬은, 회사 밖에서 철저히 회복하기


나는 오늘도 일한다.

하지만 그 일은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한 방식으로서의 일이다.


"나는 감정을 바라보는 자,

욕망을 해석하는 자,

그리고 그것을 기록하는 자다."


이 말은 더 이상 글귀가 아니다.

그건 지금의 나를 보호하는 진짜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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