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위험

통제불능의 감정

by 김영서

악한 감정에 휩싸임


노모는

자신의 악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여

나에게 매일 폭언과 저주를 쏟아낸다.

내 마음에서 불평과 원망의 독이 나와도

자신은 이에 대한 책임을

조금도 안지고 내게 떠민다.


나는 노모의 악한 감정 때문에
늘 편두통에 시달린다.

자신의 악한 감정이

내게 해악을 준다는 것을

하나도 모르고 살아가니

나는 늘 마음이 무겁고 괴롭다.


노모는 내게 늘 강요한다.

도로에 뛰어들어 차에 치어 자살하라고 한다.

이 무서운 말을 내게 뱉는다.

이 말이 엄청난 무서운 말임도

노모는 여전히 모르고 있다.

자신은 세상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 여긴다.


노모의 악한 감정으로 인해

나의 감정이 극단적이고 충동적이 되었다.

신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빚어낸 선한 마음을 흔적도 없이 모조리 다 태우는

뜨거운 불이 되어 간다.

선한 마음이 한 줌의 재가 되어간다.


노모의 악한 감정으로 인해
선한 마음을 태우는 홧김에

어느 때에는 마음에서 불이 난다.

천주교 기도원에서 기도 드린 후

맛있는 음식을 먹는 미혼청년들이 보는 앞에서

음식과 음료수를 집어던지고 싶다.


또한 마음에서 불이 난다.

시내버스와 길거리에서

교복입은 여학생들에게

피비린내 나는 몹쓸 짓을 하여

그들의 순결을 다 빼앗아서

그들이 모든 남자들만 보면 떨게하고 싶다.


노모의 악한 감정으로 불태워져
한 줌의 재가 된 내 마음에

불평과 원망의 못이 박히게 했다.

난 불평과 원망을 할 줄 몰랐는데

내 마음에 불평과 원망의 못이 박힌 것을

노모는 인생을 살아가나 모른다.


노모는 내게 말했다.

자신이 학교 다닐 적에

독서를 많이하여
누구보다도 이해심이 많다고,

내가 어릴 적에는 좋게 여겼었고 칭찬했다.

이제는 그것이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느낀다.


나의 마음에 분노를 심게하는

노모의 악한 감정,

아내와 함께 성직자의 길을 준비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모는 내가 성서를 읽으면 인생 망한다고 말한다.

내게 세상적인 지식만 쌓으라고 강요한다.


이 세상의 것들을
다 안다고 말하는 노모가

성서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성서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는데

성서가 나쁘고 저질한 책이라고 말하니

삶이 감정으로 망해가도 나 몰라라 여길 터이다.


노모 때문에 밤을 샌다.

나는 마음 편히 잠을 못잔다.

내 마음 속에 분노가 올라오게 하고,

노모는 교회에 대해 말하기를

정신병자들의 단체이자 집회소라 말한다.

교회에 2년 이상 꾸준히 다닌 적도 없으면서.


노모는 욕이 입에 달렸다.

내가 사회복지를 공부하던 때와

얼마 전 요양보호사 자격증 공부할 때도

매일 내게 욕을 퍼부어 댔다.

내가 교육훈련을 포기할 것을 바라고 있다.

내가 무능력자가 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노모 말대로 했다가

나의 청춘이 날라갔다.

내가 원치 않는 일만 힘들게 하되

입사와 퇴사가 반복되었다.

내가 원하는 일에 대해서는

늘 편견과 몰이해로 나를 윽박질렀다.


노모로 인해 부끄럽다.

입사지원서를 정성껏 쓰고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는 것이,

나는 경력이 단절된 사람이라서

떳떳하게
당당히 취업할 자신감이 조금도 없다.


노모는 전혀 이해할 수 없고 모른다.

내가 왜 취업에 자신조차 없는지를,

자신의 악한 감정을 내게 내뱉어 버림으로

나는 힘들게 취업해도
어디서나 늘 부당해고 뿐이다.

아내가 그러한 나를 안타까워 한다.


나는 삶에 지쳤다.

노모의 악한 감정 때문에 마음에 병이 났다.

아내와 함께 성직의 길을 가기위해

오늘도 나는 기도할 뿐이다.

노모는 그것조차도 모르고

아내와 나를 황야로 내몬다.


노모의 악한 감정이 도움이 안된다.

성직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는 더 그렇다.

노모로 인해
나는 교회에서 기도 중에
목회자의 안수기도를 받는다.

목회자의 상담도 받는다.


노모는 여전히 악한 감정 뿐이다.

사람들에게도 악한 감정으로 대한다.

감정이 홧병을 걸리게 한다고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충고하지만,

노모로 인해 내가 홧병에 걸릴 지경이다.

나 하나를 정신장애인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