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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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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Apr 13. 2018

못난 내 별명

지옥의 생쥐냐 하느님을 위한 삶을 사느냐?

별명 때문에


내 별명은 특이하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


'코헬레트'라는 나의 별명,

세상적으로 해석하면

"지옥의 생쥐"이지만

기독교 신앙적으로 해석하면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람"이다.

누가 지어주고 불려준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지어주시고 불러주신 것이다.


이 별명 때문에

나의 삶이 갈렸다.

이 별명으로 인해

나의 삶이 묘하게 되었다.


이 별명으로 인해

내가 세상에서 겪는
고통과 핍박, 아픔, 괴로움이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보다는 적으나

보통 사람들보다 너무 많다.

나와 같은 신앙인은

나의 이러함에 대해

자신은 차갑게 무정하게 외면을 한다.

나는 아무에게도
진정한 위로와 사랑을 받지 못했다.

아내마저도 나를 외면하려는 듯하다.


어느 교회의 휴게실에서

나는 울컥한 마음을 안고 앉으며

찬송가 멜로디를 들으면서도

아이들을 바라보는데

내가 왜 살아야 하는 지

한숨과 탄식이 절로 나온다.


내일은 주말인데,

아침 일찍 병원에 가려고 한다.

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악한 감정이 나를 누른다.

연약한 나의 신앙의 힘으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이제 한 많은 삶을

역사의 한 구석에 두고

목숨을 끊어야 할 날이 다가왔다.


역기능적 가족 때문에

한 많은 인생을 살아온 나는

세상적으로는
볼품이 없다.

쓸모도 없다.

하느님의 쓰임을 받고자 하나

나의 연약한 신앙이 가로막는다.


언제까지

내 별명이 '지옥의 생쥐'인가?

지금도

숨이 막히고

심장마비가 걸려

급사를 맞이할 것 같다.

인생이 매우 후회 스럽다.


내가 죽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날에

내 무덤에 찾아올 사람도

아무도 없을터니

나는 과연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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