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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소한 May 17. 2020

여름에도 가죽가방 맬 수 있나요?

미닛뮤트 리무드백 (remood bag)

종종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덕에 옷차림도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마스크를 벗어날 수 없는 일상이지만 화창한 날씨에 그나마 생기를 얻게 되어 다행이다. 최근 패션과 브랜드에 대한 글쓰기를 반복하다 보니 '내가 사랑한 가죽' 매거진에 소홀했는데, 사실 아직도 나의 가죽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 오늘은 여름에  좋은 미닛뮤트의 가방, 리무드백(remood bag)에 대해 수다를 떨어보겠다.




리무드백을 알기 전까지 여름에 가죽 가방을 메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다. 가죽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무게감을 피할 수 없었고, 가죽면에 살갗이 닿으면 열에 데워진 느낌을 받아 마냥  덥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름에 면으로 만든 가벼운 에코백이나 라탄 소재로 만든 시원한 가방에 손이 자주 가는 이유다.


여름엔 이런 가방이 제일 시원해! (출처_beginning.kr)


미닛뮤트의 리무드백은 여름에도 기 좋은 가방이다. 리무드 라인에 사용되는 가죽은 무게가 매우 가볍고 매끄럽게 광택이 도는 재질이 많아 '가죽에도 이런 시원한 느낌이 있어?' 할 만큼 차가운 촉감에 가깝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백 중 하나인 만큼 컬러와 크기가 다양하게 선보여져 시즌마다 가죽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가벼움과 시원함은 모두 갖췄다는 특징이 있다.


가죽가방과 얼음을 함께 구성한 연출이라니! (출처_미닛뮤트)


매년 4월 경이 되면 미닛뮤트의 썸머시즌이 오픈하는데, 처음 출시됐던 라지 사이즈의 리무드백보다 더 큰 인기를 얻은 미듐 사이즈의 리무드백이 최근에도 새로운 시즌 상품을 선보였다. 여름에 어울리는 밝고 화사한 파스텔톤의 블루, 핑크, 코랄 컬러의 가방은 오픈 첫날에 빠르게 품절되어 벌써 프리오더를 기다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파우더 블루 컬러가 미닛뮤트 답게 아주 잘 뽑힌 듯 하다 !


파우더핑크 & 파우더블루 (출처_미닛뮤트)


가볍고 산뜻하게 들고 다니기 좋은 리무드백의 특징 때문인지 미듐 사이즈가 출시됐을 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프로 짐꾼러인 나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리무드백 라지였다. 이것저것 마구 넣고 다녀도 느낌 있는 무드를 연출해 주기 때문에 기본 컬러로 소장하고 있으면 아주 손이 잘 가는 게 리무드 라지의 매력이다. 한쪽 스트랩만 어깨에 걸쳐서 는 스타일링은 자유분방함을 더욱 어필해 준다.


한쪽 스트랩만 걸쳐서 무심하게 메는 멋스러움 (출처_미닛뮤트)


하지만 아무래도 유연한 가죽이고 각 잡힌 모양의 가방이 아니어서인지, 무겁고 존재감 있는 물건들을 넣다 보면 물건의 모양대로 가방 핏이 잡히는 경우가 기는 하다. 소지품이 많이 들어가 무거워도 잘 메면 그 무게를 보완해주는 가방들도 있는데, 리무드백은 넣는 만큼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가방이기에 최대한 가볍게 들고 다니게 된다는 점은 아쉽다.


마치 에코백처럼 자연스럽게 주름지는게 멋이다 (출처_미닛뮤트)


리무드백은 스몰, 미듐, 라지 등 3가지 사이즈로 선택이 가능하고 베이직한 컬러부터 포인트 컬러까지 컬러감이 다양한 편으로 미닛뮤트 라인들 중 가장 선택의 폭이 넓은 가방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사용되는 가죽들의 크랙 감이 아주 매력적이라, 사용할수록 내게 맞게 빈티지하게 물들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가방이라 예뻐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


나란히 세워 두니까 너무 귀여운 것... (출처_미닛뮤트)


요즘 미닛뮤트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한남동 쇼룸도 리뉴얼 준비 중이고, 슈즈 판매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 같다. 크로스나 숄더백이 아닌 백팩으로 디자인을 확장하거나, 가죽이 아닌 다른 소재를 혼합해 새로운 가방을 만드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클로 백팩) 독보적인 컬러감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외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박수를 보내며, 이번 여름도 리무드백과 함께 건강하게 보내보도록 하겠다 !




글을 쓰고, 생각을 담는 글쓰기 모임
'쓰담'과 함께하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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