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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소한 Dec 15. 2019

육각형 가방은 네가 처음이야

매끈한 광택을 자랑하는 미닛뮤트 코인드백 (coind  bag)

요즘 초록색(Green) 아이템이 눈에 많이 띈다. 나뿐만이 아니라 주변에서도 초록색 아이템을 포인트로 즐겨하는 동료 직원들이 많다. 포근한 터틀넥과 니트, 구두, 가방까지. 예전부터 초록색은 피곤한 눈을 맑게 하는 색상이라고 하던데 나에게 초록색은 이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색상이 되었다. 그리고 내게는 매우 아끼는 초록색 가방이 하나 있다.

미닛뮤트의 코인드백(coind bag)은 광택이 도는 매끈한 가죽으로 제작된 프레임(똑딱이)으로 여닫는 방식 적당히 큼지막한 사이즈의  가방이다. 앞서 소개한 트윈백 이후에 바로 선보인 가방으로 이 브랜드의 초창기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브라운, 샌드베이지 컬러로 시작했다가 이후 블랙, 레드브라운, 딥그린 등의 가을가을한 컬러로 늘었다.



코팅이 한 번 더 들어간 오일 풀업 가죽이 사용되어 흠집과 방수에 강하다고 소개되어있는데 사실 스크래치에는 매우 약한 녀석이기 때문에 미닛뮤트 가방 중 가장 신경 써서 들어야 하는 가방이다. (사실 좀 피곤하기도 하다) 하지만 오일을 머금고 있는 가죽이라 확실히 광택감이 살아있고 매끈한 것이 이 가방의 매력이라 감수하고 들고 다닌다.



작거나 보통 사이즈의 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며 미닛뮤트 가방 중 수납력이 좋은 편에 속한다. 항상 자잘한 짐이 많은 나는 격식 있는 자리에서나 편한 자리에서나 이 가방을 많이 애용하는 편이다. 비록 겉의 가죽은 예민하지만 가방 구조는 견고하고 탄탄한 편이기 때문에 짐을 많이 넣어도 소지품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기존 미닛뮤트의 벨트 라인에 속하는 가방이기 때문에 동일한 가죽의 스트랩 하나가 제공되는데, 가방 사이즈가 큰 편이라 스트랩 하나로는 살짝 버거워 보인다. 특히 오일 풀업 가죽은 사람의 손길이나 액션에 따라 쉽게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랩도 구멍 부분이 약하게 갈라지는 경우가 생겨 불안한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미닛뮤트 코인드백에 한해서는 여분의 스트랩이 제공되거나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이제 곧 연말이다. 이미 거리도 사람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완연한 만큼 나도 딥그린 컬러가 매력적인 코인드백을 더 자주 찾지 않을까 싶다. 길게 크로스로 매어도, 짧게 숄더로 매어도 스타일리시함을 뿜어내는 나의 코인드백. 가죽 로션 촉촉하게 발라 애지중지 잘 관리해 줄 테니 헤지지 말고 오랫동안 나와 함께해 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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