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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철 Sep 23. 2022

코로나 확진..망했다

잘 방어했는데..


난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월요일 새벽, 열이 내리지 않고 목이 아파 잠에서 깨길 여러 번. 

직감이 들었다.


'이건 코로나다'


대부분 코로나 확진 받은 환자들은 감이 온다고 한다. 확진 판정을 받고 회사에 알리고 약을 복용하고 누웠다. 식은 땀이 많이 나긴 했지만 별 느낌은 없었다. 문제는 그 날 밤이었다. 열이 내리지않고 몸에 한기가 들어 15분 마다 잠을 깼던 거 같다. 10여년전 신종플루 이후로 이렇게 아픈건 처음이다. 


궂이 비교를 한다면 신종플루 때가 더 아팠던거 같다. 그땐 어질하기 까지 했으니까. 나 같이 몸집이 있는 사내도 걸리면 아픈데 다른 분들은 어땠을까..


집에만 있으니 자꾸 불안해지고 걱정만 늘어난다. 아직 우울증 처방도 안 끝났는데 몸 까지 이 지경이니 올해 계획한 이직, 결혼에 대해 자신이 없어진다. 즉,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계속 하락하고 악몽까지 꾸게된다. 


밖에 나가서 정상인과 생활하면 달라질거라 여자친구가 말해줬다. 그녀도 자가 격리 당시 우울한 감정을 어찌할 줄 몰랐다고 했었다.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녀가 아플 때 더 잘해줄 걸 하는 미안함이 커졌다. 앞으로 더 잘 하면 된다.


아직 2일이 남았지만 남은 기간엔 주변도 정리하고 다시 일상에 복귀할 준비를 할 예정이다. 먹는 것도 부실했는데 더 잘 챙겨먹고 건강회복에 더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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