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보단 목적이 중심인 삶을

김정운 작가님 고맙습니다

by 박철

내가 존경하고 많이 위로받았던 김정운 작가(그는 교수라는 직함을 싫어한다)님이 정말 오랜만에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내셨다. 어쩌면 내가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상 채워도 공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지난 날, 삶은 우연의 연속이라는 그 분의 메세지를 지금까지도 내 가슴에 담고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 내가 끄적이는 모든 글이 '불안'으로 귀결되는데, 그런 불안을 진단하고 해법을 마련해주신 분이다. 몇 해전 부산에 있는 대학교에 강의를 하신다고 오후 반차를 내고 사천에서 부산까지 찾아가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불안은 실력은 없으면서 난이도가 높아질 때 찾아온다는 말씀을 절실히 공감한다. 내가 불안한 이유는 무지로부터 비롯된 것이 많았다.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지만 막상 한 번 경험하고 알고 나면 똑같은 문제를 대하는 내 마음에는 불안이 없다.


결국 인생은 재미를 중심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모순이 있다. 재미를 쫓고 시작한 일은 어김없이 쉽게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재미를 유지하고 삶을 앞으로 나아가며 불안을 없애기 위해선 '목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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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놀면 병걸리는 한국,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ㅣ지식인초대석 (김정운 박사 2부) / 지식인사이드


주말 내내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하면서 재미를 느낄까? 그 재미는 내 노동력에 대한 가치에 도움이 되는 걸까? 재미를 찾았다고 치자. 그 재미가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이런 꼬리를 무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느라 마음이 복잡했다.


내가 재미를 느끼는 일이 혹시 직장 내 위치, 사회적 지위로부터 오는 인정과 거리가 먼 건 아닐까? 목적없는 삶에 재미만을 추구하면 그건 쾌락이고 우하향하는 소모성 일과 가깝다. 나는 어디서부터 성취감을 느낄까? 그런 성취감을 느낀 적은 언제, 무슨일을 했을 때였을까?



삶의 목적을 분명히 하면, 내가 어디서 무슨일을 하며, 남들이 뭐라해도 나 스스로는 행복할 거 같다. 스스로 행복을 찾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행복의 과실을 맛보게 할 수 있고, 그들로 인해 뒤먹이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연말이라 그런지 후회만 남고, 세상도 어수선 한데, 나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겠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결국 뒤돌아 보면 다행인, 내게 좋을 일이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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