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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드리박 Jul 11. 2024

운명이라는 존재 앞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들이 

선재업고튀어 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타임슬립  고백부부,  아는 와이프, 눈이 부시게... 모든 것이 타임스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같은 타임슬립 소재로 나오는 드라마지만 언제나 화제가 되고 사람들이 공감을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고백부부를 보며 울었고 아는 와이프를 보며 운명이란 것이 있을까 싶었고 눈이 부시게를 보며 '지금-현재'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선업튀를 보며 누구나 운명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커다란 벽이 있는 것이 삶이지 라는 생각을 한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운명이 있다면 왜 사람들은 시간을 되돌려 가고 싶어하는 걸까 시간을 되돌려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은 인간의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을 돌려 다시 돌아가면 무척이나 많은 것을 내 마음대로 바꾸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희망과 소망을 같고 되돌아가지만 내가 바꾼 순간들이 결국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결국 돌고 돌아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다시 만나고 그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운명.... 

 늘 운명을 거스르고 더 나은 삶을 만들고 개척하며 살아가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 순간들이 모두 오롯이 나만의 힘일까? 인생이 순간들을 살아가면서 더구나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사람에게는 모두 주어진 운명이 있고 그 운명의 시간들을 살아내는 것이 삶이라는 생각을 한다. 너무나 소극적이고 순응적이 삶의 자세라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누구나 자신이 갖고 태어나는 운명이 있고 그 순리에 맞게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삶이라 생각한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그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따라오고 가보지 못한 선택의 길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남지만 잘못한 선택이었다 생각했던 그 길에서 다시 새로운 인연과 희망을 얻게 되는 것이 삶이기에 갖지 못한 선택의 시간과 순간들보다 지금 내가 선택하고 맞딱드린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의 자세이리라. 

애쓰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 매일이 나의 삶의 흔적이기에 열심히 살아가는 것, 지금 현실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 

40대가 되면 모든 것이 안정될 것 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던 30대, 결코 40대는 안정적이지도 풍성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30대보다는 성숙하고 성장했다고 믿는다. 

40대에 다시 대학원 공부을 하며 다시 나의 진로와 성장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는 지금, 30대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나의 40대, 10년 뒤 나의 50대에도 나는 무언가를 위해 다시 노력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그 때 지금 40대로 돌아가 이렇게 했었더라면... 이라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나나의 40대 후반의 시간을 열심히 살아보고자 한다. 아직도 미완성이고 미숙하고 불안하고 모든 게 현재 진행형이고 엉망으로 보이지만 분명 나의 30대보다는 단단해졌으리라 믿는다. 

나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지금-여기-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40대다. 

 - 그래도 다시 30대로 돌아간다면 나의 두 아이들과 더 많이 시간을 보내고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고 일어나지 않은 일로 불안해하며 초초해하지는 않으리라. 그 조그만 두 아이의 눈망울에 귓방울에 입가에 더 많은 행복과 즐거움과 안정감을 주려고만 노력하리라. 다시 돌릴 수 있다면... 정말 다시 돌릴 수 있다면.....-


- 고입을 앞두고 있는 큰 아들 사주를 보고 왔다. 자식 일에 조그만해지고 불안해지는 나의 작은 위안으로.

  타고난 사주팔자가 있다고 믿는 전제 하에 본 큰 아이의 사주... 누구에게나 주어진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면 내 아이의 운명만큼은 평안하기를 소망하는 모든 부모의 바람이 아이의 미래에 밝은 등불이 되었으면 한다. 가장 조심해할 것은 아이가 가는 길을 비춰주는 등불이 되길... 아이가 갔으면 하는 길로 먼저 나아가 비추고 있지는 않기를....스스로 살아가는 길에 작은 빛으로 함께 걸어가주는 동행자의 등불로 비춰지는 부모이기를..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힘은 갖고 태어날 것이라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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