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초록의 싱그러움이 세상을 뒤덮어가고 있다. 갈색빛 겨울의 흔적들이 모두 사라지고 초록이 대신한 구석구석 모든 곳이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자연이 아름답게 느껴지면 늙어가는거라 하는데 그래도 마음만은 아직 청춘이다.
집에서 머물러 쉬고싶은 유혹을 떨치고 나가면 사방에 펼쳐진 이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음을 진하게 느끼게 해준다. 살아있음 자체가 감사한 봄날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혜택이지만 우린 그 혜택의 고마움을 종종 잊고 산다. 나는 언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지 생각해 본다. 나만의 독특한 생각과 의지로 스스로 내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느낄 때, 내가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낄 때, 이 큰 세상에서 내가 뭔가 타인과 세상에 이로움을 주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순간들에 나는 내가 진정으로 살아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다.
나의 첫 책을 쓰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한 작가님은 브랜딩을 자신만의 키워드로 특화하여 글도 쓰고 강의를 하고 있다. 그가 그만의 키워드를 찾아낼 수 있던것은 꾸준히 세줄 일기를 쓰고 작은 것들이지만 꾸준히 일이나 취미와 관련된 것들을 기록하고 새로운것들을 경험하고 도전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 나만의 인생 키워드는 무엇인가?
내 이름은 신애이다. 내 이름을 통해서 나는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것이 나의 사명이라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나 자신과 타인에게 친절하고 친근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을 하였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일상에서, 나의 일터에서 나는 나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Friendly Annie 라는 닉네임을 선택하고 늘 알려왔다.
그리고 그 정체성을 나만의 키워드로 삼고 살아가는 삶은 행복하다. 한 번 주어진 우리의 삶에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삶의 방향성을 위해 키워드를 만들어 나가보면 좋겠다. 그리고 그 키워드가 중심이 되어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살아가는 삶은 진정으로 살아있는 삶이 되리라 생각된다. 매일 달리면서 나의 한계를 넘는 시간들은 또한 나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오늘도 지친 다리를 이끌고 포기하지 않고 나와의 약속을 이행한 나의 정체성은 더욱 짙어지고 있음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