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참맛을 아니?
가끔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살아보니 이렇다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마치 인생을 다 아는 것처럼. 하지만 사실 난 아직도 인생의 참맛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삶은 우리가 의도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치 뭔가 아는 듯 초연하게 얘기하지만 실상은 매일 다른 상황을 만나면서 당황하기도 하고 어찌할 바른 몰라 고민하기도 한다. 어려움을 겪어내면서 조금씩 더 단단해질 뿐 우리는 완전히 삶을 초탈하기는 힘들다. 배움과 성장의 연속인 삶 속에서 조금 더 겸손함을 배워 나가는 과정 중에 있다.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을 얘기하지만 우리의 삶은 기쁨으로만 일관되지는 않는다.
가족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좀 더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선택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해 가고 있지만 한 편으로 내게 가족은 아픔이기도 하다. 아이가 좀 더 쉬운 길을 가지 못하고 어려운 길을 택하는 걸 보면서 마음 한 구석이 아파오지만 그 아픔이 성장의 씨앗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려 애써본다. 노년에도 극복되지 않는 내면의 상처를 끌어안고 힘겨워하는 부모를 보는 것도 쉽지 않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그 부모나 아이에게 희망을 얘기하지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음에 안타깝기도 하다.
삶은 정답도 없고 사건과 고난의 연속이다. 그 안에서 조금 더 나은 길을 택하고 그 고난을 통해 성숙해지려 노력할 뿐이다. 고난을 통해 성장하고 그 성장을 통해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렇게 한 고비 한 고비를 넘으며 삶의 참맛을 알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