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사랑하고 있을까
수없이 많은 별들 중 어딘가에는 분명 한 송이 꽃이 피어 있을 것이다. 그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별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할 거다.
"내 꽃이 저기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겠지."
- 어린 왕자
나는 내 별을 가지고 있다.
그 별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를 위해 빛나고 있다.
나는 그 별의 단 한 송이뿐인 장미이다.
다만 너무 가까이 있기에 그 빛에 눈이 멀어 버릴 것 같고
너무 나만을 바라보기에 그 빛이 닿지 않는 어딘가로 자주 도망치고 싶다.
그런데 그렇게 도망치고 나면
수억 개의 별들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아도 공허함을 느낀다.
그 별들 중 어느 하나 나를 비춰주지 않음에
그들은 나를 영원히 암흑 속에 남겨둘 것 같음에 두렵다.
그때서야 나만을 비춰주던 그 부담스럽던 별 하나가 떠오른다.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아도 이미 그 별은 찾을 수 없지만
이제는 그 별이 나를 비춰주던 이유를 알 것 같기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를 비춰주던 그 빛이
나를 빛나게 했고 내 어둠을 물러나게 했다는 걸
사랑하는 마음으로 올려다보게 된 지금은 알 것 같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비추는 빛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만 그 가치를 알 수 있구나.
그래, 저기 내 별이 있구나. 그 별은 나를 사랑하는구나.
그래서 내가 살 수 있구나.
사랑하는 마음을 되찾는 순간
내 별은 다시 나의 하늘 위에서 빛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