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지도
오랜 시간 혼자만의 공간에 글을 올리며
남들에게는 보여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울림과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시작한 브런치였지만,
내 생각을 너무 정돈하지 않고 글을 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것을 멈출 수 없었기에
개인 공간에 글을 매일 써왔다.
그러며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이 시간들은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내가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준다.
생각하며 힘 있게 나아가게 해 준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은은한 행복감이 따라온다.
그래서 이 시간이 더 행복하게 느껴진다.
이것을 돈으로 살 수 없음을 안다.
이는 오로지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느낄 수 있다.
그런 마음이 쌓이고 쌓여
어느 순간 내가 이미 가진 것들에 감사하게 되고 삶이 충만하게 된다.
그랬을 때 나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때로는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없기에
내가 이상한 것일까?
수 없이 질문을 던져보지만
나는 남들보다 생각이 좀 더 깊을 뿐이란 결론을 내린다.
삶에서 한 발치 떨어져 나와 사람들과 세상을 바라볼 때
그들을 온전히 관찰하고 집중하고 몰입하며 사랑할 수 있게 되기에
앞으로도 나는 나의 삶을 이렇게 살아갈 것 같다.
누군가에게는 이상해보이는 삶
하지만 나다운 삶을 살아갈 것이다.
정돈되지 않은 글이라도
누군가에게 나의 글이 닿아 힘이 되기를 소망하며
글을 다시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