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1
요즘은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집중을 하지 못할 때가 있다.
분명 예전에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차 몰랐는데,
요즘에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져서 걱정이다. (행복한 걱정)
이렇게 된 이유에는 내가 나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직면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나 스스로를 가스라이팅 하던 것에서 벗어나,
모든 페르소나를 벗은 솔직한 나 자신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가스라이팅은 무슨 뜻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이다.
원래 가스라이팅은 1938년 연금 <가스등(Gas light)> 에서 유래됐다.
가스라이팅의 핵심은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할 수 없다고, 해낼 수 없다고, 도전할 수 없다고 나를 의심하게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그래서 타인을 의존하게 만든 것은 누구인가?
나는 혹시 자발적으로 가스라이팅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의 말들을
별다른 필터를 거치지 않고 그냥 따르고 싶었던 것 아닐까?
그래야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믿었으니 말이다.
나 스스로에 대한 내적 성찰이 없을 때는 이런 고민들을 해보지 않았다.
나 자신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다.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은 있을 리 없었다.
이렇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다 보면, 한계에 달하게 된다.
스스로를 의심하다 보면 나라는 사람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게 된다. 그런 삶을 산다는 느낌은 절망적이고, 무기력하다.
나는 이 문제를 타파하고자 발버둥을 치며 방법을 찾았다.
그 방법은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철학적인 질문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나는 누구인지 알아가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나는가? 어떤 상황이 나에게 편안한가?
그렇다면 무엇이 나를 화나게 하고, 편안하게 만드는가?
나에 대해서 꼬리 질문을 하며 깊게 가보는 것이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할 때까지 말이다.
그랬을 때,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되고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게 된다.
나의 부족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나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니, 어떤 사람들이 나에게 정말 소중한지 결이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실해진다. 그랬을 때, 나와 함께 삶을 만들어갈 팀원(배우자)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생기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해 주고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해해 주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라면, 평생 서로 힘이 되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이 감사함으로 차서 행복한 하루들이 쌓이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사람이 어디 있는지 찾기 이전에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루를 사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나를 더 깊게 알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