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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우리의 겨울이 호주의 여름을 만나면

전자책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by 새이버링

https://m.yes24.com/p/125078769



신형철(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광주에서 7년 반을 근무하는 동안 자주 협업했던 최화영 선생은 유능하고도 다정한 사람이었다. 유능과 다정을 겸비하는 것도 어려운데,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것은, 그가 용감한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사랑 때문에 가장 용감해진다.


스물셋 일 때 머물렀던 시드니에 마흔이 되어 다시 간 것은, 그래서 '스물셋의 나'를 만나 건강하게 작별하고 '마흔의 나'를 온전히 긍정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단독자로서의 자신과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자신을 대등하게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여러 간절한 대목들에서 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는 내 것보다 더 용감한 사랑을 가졌구나.

이미 그를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지만(물론 그것은 직장에서의 관례적 호칭일 뿐인데), 이제부터는 좀 더 또렷한 마음으로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선생님, 잘하셨어요. 잘하실 거예요, 선생님”


산문을 시처럼 쓰시는 교수님으로부터 추천사를 받은 일은, 내가 출판했다는 사실보다 더 놀라운 사건이다.


K-mooc 문학사를 통해 본 인간상이라는 강의를 제작하며 처음 알게 된 교수님. 애정을 갖고 강의 속 도서들을 읽고 강의를 받아 적으며 언제부턴가 나는 좀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교수님은 나의 전범.


처음부터 끝까지 감사하며 읽으셨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받고,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종류의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긴다.


eBook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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