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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이 집에서 답을 찾길 원한다

한옥대수선 37일 차_물받이 공사 끝, 흰색 도색 완료

2020.04.22(수) 공사 37일 차


점심을 먹고 현장에 가니 골목 앞에서 물받이 작업팀이 물건을 수습하고 계셨다. 물받이 공사가 끝났냐 여쭈니 그렇단다. 총 3곳에 지상으로 물을 내리는 통이 있었고 처마 끝은 날렵해졌다.

60도 각도로 마감은 접는 방식이 아닌 마는 방식, 즉 옛날 방식으로 했다고 설명해 주셨다.


마루와 주방 작업실 등 흰색이 칠해져야 하는 실내의 칠이 단정하게 칠해졌다. 도색 사장님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색이 들어가는 부분을 위해 조색을 하러 가신 모양이다.

오늘 내가 할 일은 화단의 크기 재기다. 그래야 필요한 흙 양을 주문할 수 있다. 골목의 화단이 생각보다 커서 살짝 놀랐다.


보일러실에 선반이 생겼다.


이사가 다가올수록 심장이 조여드는 기분이다. 이런 불경기에 별다른 소득도 없으면서 이렇게 일을 저지른 게 맞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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