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이 쉬웠던 적이 있어요. 과장 말, 차장 초가 그랬어요. 그때 일이 많았지만 쉬웠던 이유는 숙련도, 능숙도가 올라갔던 시기라서 그랬던 거 같아요. 그렇다면 점점 연차가 올라가고 경험이 쌓일수록 일이 쉬워야 하는데 차장 3년 차쯤 되었을 때 왜 일이 어렵지란 생각에 빠진 적이 있어요. 왜 어렵지, 이상하네.. 지금 생각해 보면 남들도 하는 걸 좀 더 오래, 많이 해서 조금 더 잘하는 건 이 정도 연차에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더라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그러면서부터 모든 일이 다 어려워요. 나라서 할 수 있는 일, 나라서 다르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하니 그다음부터는 모든 일이 다 어려운 거예요. 지금도 쉬워진 일은 더 많아요. 능숙해진 것도 많고. 하지만 모든 일은 더 어려워졌어요."
작년 원티드 HR 리더스 컨퍼런스 오프닝 세션 중. 이 일을 오래 해 눈감고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힘든 게 뭐냐는 질문에 답했던 내용. 예전부터 쭉 모아 보니 직장인 이씨는 이 고민을 참 오래, 열심히 해왔다 싶다.
원본: https://www.wanted.co.kr/events/vod/wantedcon29
* 예뻐지고 싶어 큰맘 먹고 피부과에서 비싼 시술받았는데 부기랑 멍이 피크일 때 박제됨. 지인들이 캡처해서 카톡으로 엄청 놀렸던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