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노무법인 잘 쓰세요?
■ 초기 스타트업 급여대행과 노무자문 관련 이야기 ■
#1. 세무/회계법인에서 급여를 대행해 주고 있다고요?
초기 스타트업을 주 고객으로 일하다 보니 많이 겪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급여 업무와 노무법인, 회계 혹은 세무법인 활용인데요.
대부분의 회사가 극초반에는 대표님이 혼자 하고 계시고 이후엔 세무나 회계법인에 맡기고 계세요. 그래서 급여 어떻게 하고 계시냐 하면 우린 세무법인에 부탁해서 혹은 약간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하십니다.
공짜이고 알아서 해주는 거 아니냐 생각들 하시는데 정식으로 규정정비와 급여 체크를 하다 보면 근로기준법에 저촉되는 계산일 때가 꼭 생깁니다. 세무나 회계법인이 노무사를 포함하지 않는 한 사실상 계산 같은 걸 해주지 않습니다. 아마 잘 생각해 보시면 급여 명세서도 해주는 곳보다 안 해주는 곳이 많고, 매번 다 해서 보내주면 처리하고 있을 겁니다. 세무법인에서 이런 걸 법에 맞게, 더구나 연차수당이라든가 주휴 등등을 알아서 봐주지 않습니다.
#2. 급여대행을 노무법인에 맡기는 이유와 선정 요령
그래서 노무법인 중 급여를 대행해 주는 법인을 이용하시라고 추천드리곤 합니다. 그럼 아는 노무사가 있다 말씀하실 때도 있는데요 아는 노무사는 의미 없습니다. 1인 노무법인이든 노무사 몇 명이 하는 법인도 있지만 중요한 건 급여대행 업무를 정식으로 하느냐, 급여대행 업무만 하는 해당 직무 담당자가 별도로 있느냐를 보셔야 합니다. 노무사가 상담이나 다른 업무로 급여만 하고 있기도 어렵고 하면 하겠지만 급여 업무 자체가 반복적인 특성상 많이, 그걸 집중해 해보신 분들이 하는 게 가장 매끄럽습니다.
#3. 급여대행을 노무법인에 맡길 때의 장점
급여 대행은 시장가가 형성된 상태라 20인 이하까지는 부담이 별로 없고 어느 정도 100명 이하까지는 그냥 맡기시는 게 급여와 그 정도의 업무를 수행할 애매한 담당자를 따로 뽑으시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건 회계나 인사총무팀 구성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급여 대행을 노무법인에 맡겨야 하는 가장 큰 장점은 급여업무 대행으로 상시 노무 자문을 언제든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물론 큰 이슈라든가 소송까지 간다면 다른 얘기겠지만 일상의 궁금한 것들은 아주 상세히 잘 대응해 주십니다.
#4. 이런 노무자문은 다시 생각해 보세요
완전 초기에 이런 노무와 인사까지 자문해 준다는 노무법인과 구독으로 계약하셔도 간간히 궁금한 걸 묻고 간단한 인사 자료를 받아보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노무든 법무든 고객이 잘 알아야 질문도 잘하고 잘 쓰는 겁니다. 때문에 질적으로나 빈도로나 자문료만큼의 효용은 없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이런 노무법인 몇 군데에서 받았다는 규정정비 내용(시장가 200만 원대로 일괄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건 별도 과금이죠)을 받아 보면 취업규칙이 구글링의 표준 양식 수준으로 간단한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5. 근로기준법을 적대시만 하지 말고 잘 활용하세요
대표님들께서 오해하고 계신 부분 중 하나가 근로기준법을 공공의 적으로 생각하고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서를 만드는 것에 소극적이신 건데요. 일부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근로자의 인식과 정보 취득의 수준이 달라진 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근로자의 법적 권리와 권한에 대한 보장을 지키면서도 회사도 이걸 잘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셔야 합니다. 얕은 편법으로 손바닥으로 막을 일을 걷잡을 수 없이 크게 키우기도 하니까요. 취업규칙은 그래서 근로자와 회사 양측 모두에게 대단히 중요하고 때문에 촘촘하게 잘 작성해야 합니다.
일이 터지면 근로기준법 때문에 어쩌고 하지 마시고 애초에 근로기준법을 잘 파악해 세팅해 두셨으면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습니다. 법 때문에 화난다 해도 결정적인 순간에 여러분을 보호하는 것도 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