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완성

by 제인

“흑흑흑… 선생님 아파요 너무 아파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잘했어요. 이제 마무리하고 있어요. 우리 선생님이 잘해줄 거예요.”

“선생님 너무 아파요…. 아파요…흐끅”

“아이고 엄마가 진이 다 빠졌네. 괜찮아요 괜찮아.”


이미 가슴팍엔 뜨끈하고 말랑한 게 으앙으앙 소리를 내며 여기 내가 있다고 외쳐대고 있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너무 아팠다. 너무 아파서 자꾸만 눈물이 났다. 감정이 만들어내는 울음이 아니라 오로지 통증에 의해 흐르는 눈물이었다.

해냈다 하는 성취감도 아니었고, 감격도 아니었다.

나는 그냥 너무 아팠다. 진짜 죽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아팠다.

솔직히 말해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다. 다 때려치우고 싶었다.

더 큰 고통을 위해 스스로 힘을 내야 한다는 게 미칠 노릇이었다.

하지만 물러날 곳이 없었다. 이미 머리가 나왔는데… 지금 와서 수술하자고 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 아기가 태어났다.

엄마가 죽을 똥 살 똥 했을 때.

이제 진짜 죽는구나 눈앞이 새캄해졌을 때.

아기는 엄마의 몸 밖으로 나왔다.

세상 속으로 들어섰다.


이런 호들갑이 놀라운 것은 세 번째라는 것이다.

누가 그랬나 둘 째는 쉽다고. 셋 째는 더 쉬울 거라고.

아니.

더 어려운 두 번째도 있고, 더 괴로운 세 번째도 있는 법이다.

역시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또 한 번 인생을 배우며 나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