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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인 삐뚫어짐? -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1일 1문화유산 읽기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분류: 유물 / 생활공예 / 토도자공예 / 청자
 수량: 1점
 지정(등록)일: 1962. 12. 20.
 소재지: 국립중앙박물관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 국보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고려 12세기 / 2023년 12월 박배민 촬영


 아름다운 비색을 가진, 청자 사자장식 뚜껑 향로입니다.


 이름 그대로 향로 뚜껑에 사자 모양 장식이 달려 있는데, 특이하게 뚜껑 한가운데가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이 모습을 두고 여러 상상을 해볼 수 있는데요. 

중앙박물관에서는 사자장식을 뚜껑에 붙일 때 유약을 사용하면서 미끄러진 것 같다고 추측하고, 국가문화유산포털은 의도적으로 시각적인 변화 효과를 노린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뚜껑 한쪽으로 치우쳐진 사자 장식, 의도한 것일까요? 실수한 걸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사자 목에는 방울 같은 게 하나 달려 있고, 복실복실한 사자 털이 목덜미, 꼬리, 턱 쪽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눈동자가 또렷하게 잘 나타나 있는데, 철화 안료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사자가 오른쪽 앞발을 무언가에 올려놓고 있는데, 발 아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이 어렵습니다. 큰 구슬 같기도 하고, 짧은 막대기 같기도 합니다.


 모든 유산이 그러하지만, 이 향로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꼭 한 번은 중앙박물관 청자실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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