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보는 것' 그리고 '또 생각해보는 것'

by 윤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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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심리가 그런 것 같다.

어떤 일이 반복적으로 생겨나면 무슨 암시라고 여기는 것 같다.

그리고는 단순한 현상에서 그치지 않고 '지극히 주관적이며 개인적의 의미'를 부여하여 상황을 정리하곤 한다.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일반화의 오류가 생겨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어떤 한 가지에 대해 전체로 해석하면서, 그 해석이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함정이 있는 것 같다. 문제는 단순히 '그렇구나'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 희한한 것은 거기서 조금씩 덩치를 키워나간다는 사실이다.

전혀 관계없는 것들인데도 '어쩌면 그래서...' 혹은 '그래서 그렇게...'라고 연결해버리는 것이다.


사정이 이쯤 되면 좀 복잡해진다.

밑바닥에 묵혀두고 있었던 것들은 물론, 어울리지 않는 경험과 느낌을 들먹이며 확신의 단계에 이른다.

'내가 그래서, 이렇게 하는 거야'

'그래, 그럴 줄 알았어'

확신으로 가득 차 더 듣는 것도, 알아보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는 눈과 귀를 닫는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가끔, 아니 한 번씩은 내가 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말이다.

'내가 정말 제대로 이해한 것일까?'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해석한 것은 아니었을까?'

'다르게 생각해볼 수는 없을까?'


물론 새로운 사실,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다.

두려움이 불안의 형태로 잔잔한 일상을 흔드는 것도 싫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고 본다.

'다시 생각해보기'

'한 번 더 생각해보기'


쉽고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이 왜 지금까지 큰 울림으로 남아있는지, 되물어봐야 한다.


- 기록디자이너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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