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당신의 임무
주제에 대한 어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거창한 주제여야 한다.’라는 생각이 글쓰기를 방해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주눅 들게 한다.
그럴 때는 작고 사소한 것으로 시작해보자.
평범하고 하찮은 것으로 시작해보자.
먹이를 들고 가는 개미 부대의 행진이나,
더운 여름날 길 위에서 객사한 지렁이도 좋다.
모래 위의 알갱이도 괜찮다.
세상 어디에도
‘작고 사소한 것으로 쓰면 안 된다.’라는 말은 없다.
‘평범하고 소소한 것은 틀렸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인생을 떠받치고 있는 수많은 것들의 가치를.
그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자.
이름을 불러주어, 꽃으로 피어나게 하자.
당신이라면,
당신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아니, 글 쓰는 사람의 임무이다.
written by 윤슬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