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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작가 May 14. 2024

내게 책이란 읽는 게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해보기는 했어요?”

“시도는 해보신 거예요?”

제가 이 반문을 정말 자주 드리거든요.

그럼 바로 네, 하시는 분들 거의 없어요.     

- 본문 중에서 -

              



독서와 함께 걸어온 축구 인생.

독서와 함께 걸어온 부모 인생.     


내가 집중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안다는 것에 이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전 축구선수이자, 축구 지도자인 손웅정 감독님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를 읽는 동안 다시 한번 선택과 집중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기 전보다 책을 읽은 후에 조금은 나아진 사람이 된 것도 같다고 감히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도 같거든요”- 본문 중에서.     


감독님의 책을 읽는데, 제 마음을 잃고 옮겨놓은 것처럼 공감이 가는 구절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에서 느껴졌던 기본의 중요성을 시작으로 살아가는 것, 교육과 가르침에 방향, 코치나 리더의 태도는 물론 청소까지, 손흥민 선수를 키우는 코치이자, 한 가정의 남편, 그리고 존재적 가치를 위한 감독님의 노력이 김민정 시인과의 인터뷰 형식으로 표현되고 있어 인터뷰 장소에 앉아 두 분의 대화를 지켜보는 기분이었습니다.     


2023년 3월 감독님은 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독서 노트를 여섯 권 가져왔습니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배우고 익힌 필사의 기록은 누군가 알려주지 않기에 온몸으로 부딪치며 스스로 알아내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축구도 살아가는 일과 다르지 않아서 똑같은 상황이 재현되는 일이 없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강렬함에 이끌려 계획을 시도하기도 하고,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여겨지는 순간에 무리수를 던지기도 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는 매 순간 만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 이왕이면 거기에 ‘미(美)적’ 요소가 더해지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것이 손웅정 감독님의 생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격하게 공감한 부분은 책 표지에 있던 문구였습니다.


“내게 독서란 책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마치 어딘가 저격수가 방향을 정해놓고, 저를 향해 제대로 쏘아 올린 느낌이었습니다. 아주 평범한 보통의 사람인 까닭에 대단히 성공한,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저 내 일을 하겠지만, 일련의 과정이 ‘사람을 남기는 일’ 그러니까 ‘다음 세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 같은 게 있거든요. 그런 제 바람에 용기 불어넣어 주는 문장, 이번 책은 다른 것을 다 잊더라도 이 문장만큼은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밝히고 싶은 분.

삶에 열정을 불어넣고 싶은 분.

내 안의 기본기를 정비하고 싶은 분.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추천합니다!        

  

from 윤슬작가     



“사람들한테 책 읽어라 하면 하나같이 바쁘다, 시간없다, 그런단 말이죠.

맛있는 거 먹고, 재미난 거 보고,

편안하게 잘 시간은 있으면서

책 볼 시간은 없다고 한단 말이죠.     

사실 저도 운동하고 독서, 매일같이  

이 둘에 집중하는 삶이 진짜 쉽지만은 않거든요.     

그런데 이 힘든 거 계속하다보니까, 

내 삶이 쉬워지는 거예요.

힘든 운동하고

힘든 독서하고,

이 힘든 두 가지를 매일 같이 하니가요,

내 삶이 진짜 쉬워지는 거예요”

-본문 중에서 -


#윤슬작가 #책추천 #기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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