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라s Pick Mar 17. 2022

크롬 웹 스토어에서 '서핏' 하자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웹과 앱 서비스 유형 분석하기



처음 '서핏'이라는 서비스를 알게 되었을 때 마치 스우파의 립 제이님처럼 '이거! 내가 원하던 거 이거잖아'라는 리액션이 나왔다.


서핏은 스타트업, IT 업계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 다양한 채널에서 기록하는 콘텐츠들을 큐레이션 하여 간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이다.


서비스 기획, 프로덕트에 대해 공부하면서 필요한 정보는 항상 구글에서 검색했는데 정보의 양은 많지만 양질의 글을 보기 위해서는 일일이 찾아봐야 해서 시간 소모가 많이 되었다. 그리고 업계 사람들의 따끈따끈한 소식, 최신 정보, 현업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기 위해서 그분들이 활동하고 있는 블로그나 플랫폼을 찾아 아카이빙 해놨어야 했다. 최근에는 Holix라는 앱을 통해 현업에서 일어나는 이슈들, 작업 툴 사용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었는데 앱의 문제점은 내가 앱을 켜지 않으면 영원히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잘 이용하지 않는 게 단점이었다.


하지만 서핏은 웹 브라우저로 서비스하고 있고, 크롬 익스텐션으로 구글 웹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크롬 확장 앱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렇게 하면 크롬을 켰을 때 메인화면이 구글이 아닌 서핏 화면으로 바뀐다. 바로 여기서 내가 원하던 게 이거야!라는 리액션과 신문물을 만난 것 같은 긴박한 느낌이 들었다. 단지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서비스를 만든 것뿐인데 왜 이렇게 새롭지?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검색엔진은 구글, 네이버, 다음 정도가 있는데, 공통점은 거의 내 나이와 비슷한 정도의 세월 동안 서비스를 해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의 비슷한 메인 화면에 적응이 되어버리고 '포털은 이래야지'라는 선입견이 생겨버린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서핏의 매력에 빠져버린 것 같다.


그렇다면 서핏이 서비스 초기에 왜 앱이 아닌 웹으로 개발한 건지, 웹 브라우저로 서비스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서핏의 케이스를 분석해 보고 웹과 앱 서비스 유형에 따라 어떤 서비스 목적과 기회를 가지고 있는지, 각 특징들을 알아보고 PM으로서 어떤 프로덕트 형태를 선택하고 개발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해 보려고 한다.




웹과 앱의 종류들


서비스를 기획할 때 어떤 개발 방식인지에 따라 개발 비용, 기간, 기술 등이 달라지게 돼서 각 장단점을 잘 보고 결정해야 한다.


모바일 웹 (= 100% 웹 브라우저)


: 모바일 기기에서 보기 편리한 방식으로 개발된 웹 페이지


예시)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서 보는 네이버, 구글, 인스타그램 등


특징

- 데스크톱에서 볼 수 있는 웹 페이지를 모바일 화면 사이즈로 조절한 것으로, PC용과 별개로 모바일 웹페이지의 필요성을 느껴 개발한다.

- PC용 웹 페이지의 주소와 다르게 모바일 용 URL을 따로 두고 있다. (이 점에서 반응형 웹과 차이이다.)

-스마트폰 브라우저를 통해 모바일 웹에 접속하면 된다.

- 앱스토어에는 따로 출시되지 않으며, 인터넷이 사용 가능한 환경에서 볼 수 있다.


장점

- 모바일 기기에서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 PC 웹으로 서비스가 이미 있다면 간단한 디자인, 사이즈 조정만으로 쉽게 구현이 가능하다.

- 모바일 앱 보다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 검색을 통해 웹 사이트로 접근을 유도하기 쉽다.


단점

- 브라우저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능(푸시 알림, 카메라, 마이크 등)에 접근할 수 없다.

- 인터넷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접속 장애가 생길 수 있다.

- 브라우저 기반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네이티브 앱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


웹 앱(= 포장지만 앱 + 100% 웹)


: 모바일 웹과 네이티브 앱을 결합한 것으로, 겉으로는 앱의 형태이지만 웹 기술로 구현됨


예시) 모바일 기기 홈 화면에 추가한 네이버,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특징

- 웹 기술로 구현한 앱을 통칭한다.

- 모바일 웹보다 조금 더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다.

- 웹 브라우저처럼 주소창이 존재하게 할 수도 있고, 네이티브 앱처럼 모바일 기기에 앱 아이콘을 생성시킬 수 있다.


장점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HTML, CSS, JS, PHP 등)

-브라우저로 접근이 가능하다.

-앱 스토어에 배포할 필요가 없어 업데이트가 빠르다.

-모든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단점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에 접근이 불가능해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능(푸시 알림, 카메라, 마이크 등)에 접근할 수 없다.

-브라우저에서 제공하는 API는 사용 가능하나,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제공하는 API는 사용할 수 없다.

-인터넷 접속에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 상태가 불안해진다.


하이브리드 앱(= 일부는 앱 + 일부는 웹)


: 네이티브 앱과 웹 앱의 기술을 함께 사용하는 앱,


예시) 노션, 크롬, 다음, 카카오톡


특징

-웹 앱과 네이티브 앱의 장점을 모두 갖기 위한 앱이다.

-스토어에서 다운을 받고, 그 안에 웹 뷰가 있다면 하이브리드 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웹 앱으로 개발하고 모바일 운영체제에 맞게 패키징 함으로써 앱 배포가 가능하다.


장점

-네이티브 앱 보다 개발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든다.

-네이티브 API와 브라우저 API를 이용한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다.

- 한 번의 개발로 다수의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다.

-웹 기술로 개발해서 앱 스토어에 배포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 내의 하드웨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단점

- 네트워크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 네이티브 앱에 비해 기기에서 제공하는 고유 기능 권한이 제한적이다.

- 네이티브 앱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 별도의 하이브리드 앱 개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 3D 지원에 취약하다.


네이티브 앱(= 앱 100%)


: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ios 네이티브 개발 언어로 만들어진 앱


예시)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앱, 스타벅스, SSG 닷컴, 멤버십 앱, 이커머스 앱 등등


특징

- SDK ( 모바일 운영체제에 최적화되어 있는 개발 도구로 제작) 기반으로 개발된 앱이다.

- 모바일 API를 이용해서 개발한다.

- 안드로이드는 Java, Kotlin , ios는 swift, object-c로 개발된다.

- PC에서는 사용 불가능,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야 한다.


장점

- 성능이 좋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

-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용이하다.

- 다양한 UI/UX 구현과 고성능 그래픽 처리가 가능하다.

- 모바일 기기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마이크, 카메라, 사진첩, 주소록 등)을 활용할 수 있다.

- 정보 보안에 뛰어나다.

-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사용 가능한 부분이 있다.


단점

-개발 자원( 비용, 인력, 시간)이 많이 든다.

-안드로이드, ios, 서버 개발자를 따로 구인해야 하며 어느 정도의 숙련도가 필요하다.

-운영체제 별 유지 보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두 배로 든다.

-앱 스토어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지연된다.

-하이브리드 앱보다 용량이 크다.




서핏은 왜 웹 브라우저로 서비스를 할까?

출처 nextunicorn 서핏 기사

서핏은 IT 실무자들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기능이 담긴 포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털이라는 서비스에 맞게 브라우저의 첫 시작페이지를 서핏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이 70%가 넘는 크롬은 시작 페이지를 바꾸지 못하지만 확장 기능을 통해 새 탭을 열 때마다 서핏을 시작페이지로 만들 수 있었다. 덕분에 콘텐츠 노출 빈도가 증가하고 더 많은 유저 활동이 일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업무는 대부분 데스트 톱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타깃 유저가 시간이 날 때 가장 먼저, 자주 볼 수 있는 접근 경로는 웹 서비스가 찰떡이었던 것이다.




어떤 형태의 서비스로 개발할까?


서비스의 목적, 타깃 유저 등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개발할 서비스 형태는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하는 개발 방식만 고집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웹 서비스를 하는 회사는 주된 인력이 웹 개발자와 관련 종사자일 텐데 앱의 필요성을 느껴 추가 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일 때 이 앱을 하이브리드로 개발할 건지, 네이티브 앱으로 개발할 건지에 따라 필요한 자원이 달라질 것이다. 또 자금의 문제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가장 효율적인 개발 형태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웹과 앱의 종류들에 맞는 목적과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개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PM은 기획 단계에서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할 때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우리 서비스의 목적과 제공하려는 기능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어떤 유형의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도 가장 중요한 건 이 서비스가 비즈니스 목표를 만족시키고,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하고 1순위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웹 페이지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리소스는 한정적이고 업데이트를 자주 할 수 있어야 해.


우선은 모바일 기기에서 접근성만 높이고 싶어 - 모바일 웹, 웹 앱


디바이스 접근 기능(카메라, 사진, 주소록, 음성인식 등)과 웹 뷰 기능이 필요하고, 업데이트를 자주 할 수 있어야 해 - 하이브리드 앱


우리는 앱 개발자가 따로 있고, 투자 비용과 개발 기간이 충분해 그리고 앱 서비스 만으로 비즈니스를 확장시킬 거야 - 네이티브 앱


매거진의 이전글 API 개념 이해와 카카오 로그인 API 사용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