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마리아 라이너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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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햇살처럼 꽃보라처럼
기도처럼 왔는가.
-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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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의도치 않게 생겨난다는 점에서
자연과도 같다.
바람이 불어 떨어지는 나뭇잎들처럼,
땅에 닿기도 전에 얼어붙는 얼음비처럼,
바닥 틈 사이로 피어나는 민들레꽃처럼,
어떤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원래 그런 것이라서 그렇게 되는 자연처럼.
사랑도 그냥 그렇게 찾아온다.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 되는
자연적인 하나의 사건으로,
이유 없이 조건 없이
원래 그런 것처럼,
사랑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