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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를 돕는 예술교육가

<놀이, 유년기의 예술> 1장~ 4장까지 읽고 _

by 사유무대

‘어린이들의 환영(vision)'을 가까이서 그것도 자주 볼 수 있는 예술교육가의 삶에 감사하다.
예술교육가인 나는 만나는 대상들의 놀이성을 촉발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자주 그들의 극적놀이에 초대되어 (수업 안에서 즉흥적으로) 내 안의 ‘호모 루덴스’를 만난다.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극적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그 순간에 재미도 잊은 듯 몰입한다. 재미를 넘어서 자신의 상상에 진심이고 그 속에서 삶의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 이것은 아이들의 놀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성인부터 노년까지도 극적놀이는 그들을 무장해제 시키며 그동안 놀지 못한 것을 한 풀이하듯 극 속에서 자기 안에 잠자고 있던 어린이를 불러낸다. 어린이들이 놀이 속에서 바깥세상을 마스터한다면 어른들은 놀이를 통해서 내면을 것을 끄집어내고 자신을 마주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문제에 도전하고 능동적 주체가 되는 연습을 한다면 어른들은 극적놀이를 통해 자신을 정화하고 삶의 태도를 점검한다고 생각된다.


놀이는 유년기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은이는 ‘놀이는 유년기의 예술’이라고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놀이는 전 생애를 아우르는 ‘나를 예술가로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하고 싶다.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아이부터 노년까지)이 삶 자체의 축소판인 연극 놀이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능력을 확장시키고 놀이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_24년 12월 사유무대 김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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