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나물, 파스타로 먹기

봄 파스타 그리고 된장 후추 파스타

by 사유식탁


유채나물이 보이길래 봄 파스타 그리고 된장 후추 파스타를 만들었습니다. 3천 원어치로 흡족한 파스타 한 상이 차려졌어요. 그러고 보면 행복이란 거, 딱히 돈 드는 일도 아니란 말이죠.


봄 파스타, 그러니까 파스타 프리마베라라는 멋들어진 이름도 있긴 합니다만, 그냥 봄에 나는 채소 넣고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 만들면 됩니다. 저의 봄 파스타는 이래요. 먼저 레몬을 구워요. 쌉싸름하면서 풀향이 나는 봄나물이랑 잘 어울리거든요. 구우면 은은한 단맛도 더해지고요. 그리고 마늘, 방울토마토를 넣고 볶다가 유채 나물을 넣어줍니다. 파스타면이랑 면수 조금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요. 한 입 두 입 먹다 보면 봄이구나 이제, 라며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남은 유채 나물은 1분 정도 데쳐서 쫑쫑 썰고 된장 파스타를 만들었어요. 올리브오일에 된장을 볶다가 후추를 넉넉히 갈아서 볶아주면 된장의 텁텁함을 줄일 수 있어요. 여기에 표고버섯 그리고 데친 유채를 넣고 볶다가 두유를 넣고 바글바글 조리듯이 끓입니다. 살짝 덜 익힌 파스타면을 넣어 마저 익혀요.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소스가 묽으면 좀 더 끓여서 수분을 날리고, 되직하면 면수나 두유를 추가합니다. 두유 대신 생크림을 넣으면 더 진한 크림 파스타가 되겠지만, 제 입에는 두유로도 충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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