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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A Jul 10. 2023

슈퍼유니콘 "두나무"의 미래는?

비상장 주식은 어떻게 평가될까?

두나무는 송치형 의장이 설립한 핀테크 기업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2021년도에는 3조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2020년도 대비 21배로 급증했습니다. 2020년 말만 해도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조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1년도 4분기 기준으로 기업가치 10조원 중후반대로 구주매각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위축과 업비트 거래수수료로 수취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시세 하락으로 가상자산평가손실이 증가하면서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대폭 감소하며 승승장구하던 두나무의 미래는 불분명해졌습니다.


관련 용어 정리

비상장주식: 공개 및 상장요건이 미흡하여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주식장외시장)에 상장되거나 등록이 되지않은 주식

순자산가액: 평가기준일 현재의 당해 법인의 자산총액에서 부채총액을 차감한 가액에서 영업권 평가액을 합한 금액

순손익가치환원율: 금융기관이 보증한 3년만기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을 감안하여 국세청장이 정하여 고시하는 이자율


✔️두나무가 뭐하는 기업이죠?

아마 두나무를 국내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를 통해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업비트가 두나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압도적입니다- 2021년도 9월 기준 업비트의 매출액은 2조 94억원을 기록하며 이는 두나무 매출의 99.5%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두나무는 처음부터 코인거래소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송치형 의장은 졸업 후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다가 학교 선후배들과 뉴스 요약 서비스인 “뉴스메이트”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14년도에는 과거 카카오의 투자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에서 2억을 받으며 카카오 그룹과 계속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수년간 추가 지분매입을 통해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카카오는 두나무의 지분을 조금씩 처분하기 시작했으며 카카오가 갖고있는 지분은 21.3%에서 15.3%로 감소했습니다. 카카오와 시너지를 만들며 카카오톡 기반 증권 정보 공유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로 성장한 두나무는 2017년 10월에 업비트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수익구조


거래할 때마다 코인거래소에 있어선 상승장이나 하락장이라는 방향성보다 ‘변동성’이 중요합니다. 


변동성이 커지면 거래량이 늘기 마련인데, 거래에 따른 중개 수수료가 주요 수익 모델로 삼는 업비트는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수입이 늘어납니다. 


업비트는 거래대금의 0.05%~0.25%의 수수료를 받고있습니다.


✔️업비트의 미친 성장 (2020년 ~ 2021년)


업비트의 폭발적인 성장과 실적은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 덕분입니다.

두나무는 국내 암호화폐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10월 기준 업비트의 누적 가입자수는 890만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3조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업비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997%였으며, 

두나무의 영업이익은 3조2714원, 당기순이익은 2조241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업비트의 누적 거래액은 3000조 원을 넘었으며 세계 대형 거래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입니다.


✔️업비트의 미친 하락 (2022~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도 3분기까지 두나무의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조 56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8358억원) 대비 62.7% 감소했습니다. 


누적 영업이익은 734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 5937억원) 보다 71.7% 줄었고,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 541억원)보다 83.8% 감소한 332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대폭 하락해도 2023년도 2월 기준으로 여전히 대한민국의 가상자산 시장의 8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압도적인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독첨 체제 관련 압박도 들어왔었습니다)


✔️왜 상장을 안할까?

기업이 상장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현금 조달입니다. 


2022년 3분기 두나무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연결기준 4조7000억 원 수준으로 곳간이 충분한 상황입니다. 


이는 2022년 12월 말 기준 코인베이스( 최초로 NASDAQ에 상장한 가산화폐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인 44억 달러(5조7000억 원)와 1조 원 정도 차이나는 수준입니다. 


이는 상장 기업 기준으로 큰 차이는 아니며, 상장한 2021년 3월 말 기준 코인베이스가 보유 중이던 현금성 자산 20억 달러(2조6000억 원)보다 2배 많은 수준입니다.


또한,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3조7046억 원으로 업비트를 포함한 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한 수익이 3조6850억 원인 반면에 영업비용은 4300억 원으로 매출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현금 조달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비상장주식 평가에 대하여

두나무는 반기 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비상장 기업으로, 공식적으로는 반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투자한 일부 기관투자가들에만 분기마다 자체적으로 집계한 재무제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론상 DCF Analysis가 ‘가능’하지만, 실제 검토대상회사가 공시하지 않은 정보와 비상장주식 거래의 특수성 등으로 인하여 검토결과의 정확성, 신뢰성, 완전성에 대해서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상장주식은 거래소에서 시장참여자에 의해 ‘시가’라는 것이 형성되며 특정 집단이 시가를 조작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들이 존재합니다. 


반면 비상장주식은 거래량도 적고 각종 규제가 없어 시가도 없고 특정 집단이 가격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비상장주식의 시가는 상장주식보다 객관성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상장주식에 대한 평가는 원칙적으로 평가기준일 현재의 시가에 의하여 평가합니다. 

(이때 적용되는 시가는 불특정다수인 사이에 자유로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에 통상 성립된다고 인정되는 가액입니다.)


비상장법인의 주식에 대한 시가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법인의 자산 및 수익 등을 감안하여 보충적 평가방법에 의하여 평가를 하게됩니다.


SBA (파이낸스 시사 타임) 브런치는 매주 월요일 업로드됩니다. 


다음주에는 이번 시즌의 마지막 브런치인, '‘특례상장기업’의 상장폐지 위기?!' 편이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출처

https://www.sedaily.com/NewsVIew/22RM5MF8LX

https://biz.chosun.com/opinion/journalist/2021/11/19/HBFHNWGITNC2FA2FZUOLARZNPE/

https://www.news1.kr/articles/?4599523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2/01/84673/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4388#home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02013545118652

https://sootax.co.kr/4579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4/365573

https://www.dunamu.com/news/693

https://www.inews24.com/view/1571977

https://biz.chosun.com/stock/finance/2023/03/09/V4TJNFQOUJG2LEJ4MVLOY366OI/?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https://www.nts.go.kr/nts/cm/cntnts/cntntsView.do?mi=2344&cntntsId=7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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