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생활을 예술롭게 즐겨보자
결국 퇴사한 무용과 출신 마케터,
그리고 내 마음대로 끄적이는 문화예술과 무용.
요 근래 아주 핫(Hot)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KBS2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인데요, '발레'를 소재로 다뤄서 그런지 시청률도 꽤 높았습니다.
왜 '발레'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고 말하는지 궁금하시죠?
그 답은 지금 바로 필자와 확인해보시죠!
'2018 국민여가활동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일과 휴일 여가시간은 각각 3.3시간, 5.3시간이라고 합니다. 이는 2016년에 비해 월등히 증가하였으며, 월평균 여가 비용 역시 1만 5천 원가량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도 늘고, 용의도 높아졌다는 의미겠죠!
그런데 취미나 여가를 떠올리면 어떠세요?
여자는 공예나 춤, 남자는 스포츠. 이렇게 딱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시지 않으신가요?
사실 알고 보면 요새 춤을 사랑하는 남자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G마켓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성 댄스화나 발레슈즈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해요. 같은 기간 여성용 제품 판매 신장률은 14%였고요. 또또! 한 문화센터의 춤 강좌 수강생 중 남자가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2017년까지만 해도 동일 강좌에 남자 수강생은 1명도 없었다고 하네요.
여자분들은 꾸준히 춤을 추는 취미가 있는 것 같고, 남자분들은 이제 막 입문하는 단계겠죠?
이 뿐만 일까요? 연령대별로도 신기한 결과가 나왔어요. 앞서 말한 G마켓의 춤 관련 용품 분석 결과, 2030대는 말할 필요도 없고, 50대는 40%, 60대 이상은 97%에 이르는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고 하네요-
이렇게 보니 춤을 사랑하는 일반인들이 참 많은 것 같죠? 발레를 전공한 필자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취미 발레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전달해드리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집중해주세요.
벌써 3회를 맞이한 발레 메이트 페스티벌!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량을 선보이는 축제입니다.
2017년 10월에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2018년에는 전년도보다 60% 이상 참가 인원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관객도 2배 이상 늘었다고 하죠!
2019 발레 메이트 페스티벌은 각 참가팀의 공연과 콩쿠르, 플리마켓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워크숍과 스페셜 갈라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인데요, 스페셜 갈라는 뭔가 전문적인 무용수들이 등장할 것 같지만, 이 역시 취미 발레인들이 꾸미는 무대입니다-
사실 필자도 제대로 발레 메이트 페스티벌을 알지 못했어요 (엉엉)
그런데 운 좋게 발레 메이트 페스티벌의 스페셜 갈라를 총괄하신 예술 감독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운정과 강남, 합정 등에서 성인 취미 발레 전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계신 예술 감독님은 2018년에는 워크숍을, 올해는 스페셜 갈라를 맡으셨다고 해요. (속닥속닥)
그래서 필자 역시 스페셜 갈라를 잠깐 알려드릴까 해요!
스페셜 갈라는 취미 발레인들이 클래식, 창작(모던) 등 다양한 작품을 연습하고, 이를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치 발레단 같죠? 맞아요.
올해는 총 18팀이 무대에 올랐는데요,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부터 강렬한 창작 작품 카르멘까지. 정말 다채로운 구성이었답니다. 그리고 실력들도 전문 무용수 못지않아서 더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 많아요!
음- 그리고 진정한 취미 발레인이라면 더 눈이 동그래질 정보 하나 더 알려드립니다.
물론, 지금은 발레 메이트 페스티벌이 종료되어 2020년을 기다려야 하시겠지만요!
위에서 말씀드린 워크숍!
국립발레단의 왕자님으로 불리는 이재우 발레리노부터 영원한 지젤 황혜민 발레리나까지!
쉽게 만나기도, 클래스를 듣기도 어려우신 발레계 대스타님들이 워크숍을 열은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난 필자 역시 춤을 안 춘지 백 만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뻣뻣한 이 몸이라도 듣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지금쯤이면, '아 나도 저런 데 가볼 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걱정 마세요! 내년에 또 열리니까요! (안... 열리진 않겠죠?)
늘 블로그 확인해보시라고 아래 살짝궁 적어드립니다 ↓
▶ 발레 메이트 페스티벌 보러 가기: https://blog.naver.com/balletmate
페스티벌을 알아보았으니, 이제는 발레단을 알아볼 차례 아닐까요?
지난 #22 크라우드 펀딩 편에서도 살짝 나온 발레단이 있는데요, 기억나시나요?
스완스 발레단입니다.
2015년, 와이즈발레단이 창설해 매년 공연을 하는 단체죠.
20대부터 58세까지 아마추어 38명이 매주 2회 연습하고, 연 20회가량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해요!
월, 수 혹은 화, 목으로 나눠 오후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연습하고 있는데요,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지도 레슨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 쉽지 않죠. 일반 사람들한테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진정한 취미 발레인 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또 공연의 캐스팅은 여느 발레단과 마찬가지로 배역 오디션을 실시해 정해진다고 합니다. (시험을 보고 입단해야 하는 건 기본으로 알고 계시죠?) 공연의 캐스팅..! 그만큼 많은 책임감도 따르는 취미가 되겠네요- 사실 학원에서 한 두 번 하는 것으로 취미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데요, 이렇게 전문적인 활동을 하면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죠!
주변에 찾아보면 스완스 발레단처럼 전문 발레단이 이끄는 것 외에도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발레단을 꾸리는 경우도 많아요! 발레 메이트 페스티벌에 출전하시는 분들, 스페셜 갈라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그러시죠!
한 번 학원에 문의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해요. 음, 필자가 알기로 이번 발레 메이트 페스티벌엔 남자 취미 발레인들도 많이 나오신 것 같더라고요, 종종 아내 분과 함께 파드되(Pas de deux)를 하신다던지, 모던 발레를 하신다던지! 지금 제 글을 보시고 궁금하시다고 생각한 남성 구독자님들! 문을 두드리세요!
오늘은 발레 이야기가 많아서 흥분 상태인 듯합니다.
발레 말고도 예술을 취미로 삼으시고, 정말 아티스트가 되신 분들도 참 많죠!
세종문화회관 2019 기획전시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
말 그대로 직업과 연령, 삶의 방식이 모두 다른 22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히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를 통해 즐거움을 찾았을 뿐인데, 어느새 전문 예술가 버금가는 수준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만들어진 전시는 관객들로 하여금 "나도 한 번 도전해볼까?"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요. 규방공예, 연필 조각, 뜨개질까지- 글로만 읽다 보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과 재료들의 조합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수준입니다. 언젠가 다시 이 전시가 열린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또 이 전시회에서는 이웃집 예술가와 함께 하는 원데이 클래스도 함께 진행되었어요, 2시간 30분 동안 나무 도마도 만들고, 접시 페인팅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시가 끝나서 너무나도 아쉽지만, 곧 다시 열릴 것 같습니다! (밑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지금 생활문화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시기랍니다!)
두둥! 필자님, 알겠어요! 예술로 전시도 하고, 공연도 하는 사람 많다는 거
나도 알고 있다고요!
근데 나는 시간도, 재능도, 그리고 할 엄두가 안 나요. 손재주도 없고요.
라고 말씀하실 거죠? 이러신 분들을 위해 또 준비했습니다. (집중)
우리 동네를 잘 보시면 참 좋은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주민들끼리 서로 네트 워킹하면서 공통의 관심사를 이끌어내고, 그 안에서 예술로 마을이나 동네를 바꿔갈 수 있는. 바로 "생활문화플랫폼"입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생활예술인들을 공모하여서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사업입니다.
전문가 멘토링, 여러 생활예술인과의 네트워킹, 페어 참가, 홍보 등 혼자서만 취미를 즐긴다면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지원해줍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사업은 개인의 취미활동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굳이 여러 사람을 모아서 동아리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혼자서도 척척 잘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 서울문화재단 생활문화플랫폼 가기 : http://www.artandlife.kr/
반면, 생활예술동아리를 지원하는 사업도 많아요. 지역별로, 장르별로요!
위에서는 서울문화재단을 말했으니, 이번에는 경기도 생활문화플랫폼을 살펴볼까요?
경기도 생활문화플랫폼을 보면, 다양한 문화원과 문화 협동조합, 문화재단이 생활예술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문화원과 문화재단은 지역을 거점으로 하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요, 대부분 이 과정에서 지역성이 드러나는 작업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민들이 자신과 가까운 내용을 담는 예술이 더 편하기도 하고, 지역 역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지역 문화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 좋기 때문이겠죠.
경기도 생활문화플랫폼 외에도 각각의 문화재단별로 생활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세부적으로 생활문화예술동아리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하고 있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지금 거주하고 계시는 지역의 문화원이나 문화재단 홈페이지에 방문해보세요! 너무 많아서 여기에 모든 것을 적기엔 역부족이네요-
▶ 경기도 생활문화플랫폼 가기 : http://mmse.kr/
오늘은 발레 이야기로 시작해서 취미, 생활예술인까지 넘어왔네요!
요새 문화원 일을 잠깐 하면서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생활예술인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며칠 지켜보면서 뭔가 문화예술이 주는 힘이 있다고 느끼는데요, 정말 필자 느끼는 이 모를 감정은, 현장에 있어 봐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예술을 취미로 삼으세요!!"라고 홍보하고 다니려고요!
그동안 예술가의 지원이나 생태계,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앞으로는 문화예술교육 관련해서도 글을 종종 작성할 예정입니다! 제가 쀨이 뽝 왔을 때요-
- 2019. 07월
*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